"어린이날 뭐하지?" 선택장애 빠진 사람들, 여기 모여라

롯데호텔월드에서 어린이날 연휴 동안 패키지를 구매하고 5만원만 추가하면 롯데월드의 캐릭터인 '로티'와 '로리'로 꾸며진 방에서 숙박할 수 있다. /사진제공=롯데호텔월드

'어린이날'의 고민은 어린이가 아닌 엄마 아빠의 몫이다. 특히 정부가 5월6일을 임시공휴일로 정해 3, 4일 여행을 갈 수도 있지만, 여건이 안되는 부모도 적지 않을 터라 이래저래 부모의 한숨은 깊다.


아쉬운 대로 어린이날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들을 살펴보고 아이가 선호하는 체험행사를 선택해보자. 부모들도 스트레스를 받는 대신 기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서비스가 준비됐다.

호텔에서 힐링하며 즐기는 숲 속 캠핑

호텔들은 매년 어린이날에 복잡한 인파와 장거리 운전에 시달렸던 부모들을 공략한 어린이날 패키지를 내놨다. 어린이도 즐길 수 있고, 부모도 즐거운 '스테이케이션(Stay와 Vacation의 합성어)' 상품을 준비한 것.

그랜드하얏트서울은 5월6일부터 8일까지 어린이날이 포함된 주말기간 '그랜드 캠핑'을 운영한다. 어린이들은 나무와 꽃, 곤충이 어우러진 호텔 내 자연공간에서 물로켓과 태양광 랜턴을 만들고, 비눗방울 날리기와 보물찾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리츠칼튼서울은 숙박하는 아이들이 방에서 어린이날 파티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음식과 물품을 제공한다. '리츠 키즈 파티 패키지(Rits Kids Party Package)'를 구매하면 피자, 감자튀김, 동물 컵케이크 등으로 구성된 '키즈&패밀리 파티 메뉴'가 방으로 제공된다.

롯데호텔월드는 실내용 모래놀이기구인 '키네틱샌드(Kinetic Snad)'를 선물하는 패키지를 판매한다. 키네틱샌드는 2012년 미국의 와바펀과 스웨덴의 델타샌드가 공동 개말한 교육도구다. 여기에 5만원만 추가하면 방을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캐릭터인 '로티'와 '로리'로 꾸민 캐릭터룸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번개맨, 방귀대장 뿡뿡이 등 캐릭터를 홀로그램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연을 '라이브 홀로그램 씨어터'에서 진행한다. /사진제공=에버랜드

방귀대장 뿡뿡이 홀로그램으로 만나요

에버랜드는 어린이날부터 5월8일까지 이어지는 나흘간의 연휴를 맞아 가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지난 21일 개관한 판다월드에 가서 판다 커플 '러바오'와 '아이바오'를 만나고, 번개맨과 방귀대장 뿡뿡이 등 캐릭터들을 홀로그램으로 체험할 수 있다.

지난 15일 오픈한 '라이브 홀로그램 씨어터(Live Hologram Theater)'에서는 EBS 인기 캐릭터가 총출동하는 어린이 뮤지컬 홀로그램쇼 외에도 가수 지드래곤(GD)이 '크레용' '하트 브레이커' 등 히트곡을 함께 열창하는 케이팝 홀로그램쇼 등을 볼 수 있다.

우리 문화재로 즐기는 어린이날

문화재청도 어린이날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들을 준비했다.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춘 공연과 전시를 통해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겠다는 취지다.

전북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은 어린이날 오후 2시부터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창작놀이극 '교과서에 나오는 우리음악'을 공연한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무형문화재인 경기민요, 판소리, 사자춤 등을 소재로 놀이극 형태를 연출한다. 상설전시실에서는 전통의상 체험하기, 종이인형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전남 목포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해양문화재와 함께하는 마법의 세계'라는 주제로 마술공연과 버블체험, 아기 거북선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충남 금산군 칠백의총에서는 '에코백' 만들기 공예 체험행사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