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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결핵전문가 "정책대로 실행하면 발병률 낮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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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2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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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력 높은 한국 결핵 발병률 높은 원인 찾지 못해"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왼쪽부터)노부유키 니시키오리 박사, 마리오 라발리오네 박사, 고운영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 News1
(왼쪽부터)노부유키 니시키오리 박사, 마리오 라발리오네 박사, 고운영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 News1

우리나라를 찾은 WHO 결핵 전문가들은 한국 보건당국이 국가 차원에서 결핵 대응 방안을 내놓고 실행하는 것을 높이 평가하며 해당 정책을 꾸준히 실천하면 결핵 발병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7일~28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잠복결핵감염관리 세계보건기구(WHO) 국제회의 참석차 방한한 WHO 결핵국장 마리오 라발리오네 박사는 "전세계적으로 국가 차원의 결핵 대응은 흔치 않다"며 "관련 정책을 꾸준히 실천하면 발병률이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 정부가 결핵환자의 치료비를 100% 지원하기로 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보건당국은 지난 3월부터 보건소에서 결핵·잠복결핵에 대한 검진·치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오는 7월부터는 민간·공공 의료기관에서 결핵 치료를 받을 경우 전액 건강보험에서 지원한다.

마리오 박사는 "한국 정부는 환자 중심의 지원을 하고 있다"며 "결핵은 가난한 사람에게 발병률이 높은데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낮춘 것은 높이 평가할 일"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2017년부터 결핵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연령인 고교 1학년 학생과 만 40세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잠복결핵검진을 실시한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이 몸에 들어왔으나 질병을 일으키지 않은 상태다. 면역이 약해지면 증식해 발병하고 전파력은 전혀없다.

마리오 박사는 이에 대해서도 "결핵 발병률이 높아지기 전에 잠복결핵검진을 하면 결핵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잠복결핵검진으로 결핵 치료가 불필요한 사람이 관련 약을 복용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안타깝게도 검진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발병 여부가 아니"라며 "발병 가능성을 알 수 없다고 치료하지 않으면 개인 면역력에 의존하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 정책에 힘을 실었다.

함께 한국을 찾은 WHO 서태평양지역본부(WPRO) 결핵 관리 담당자 노부유키 니시키오리 박사는 "한국은 결핵 연구를 할 수 있는 경제력과 인력, 자원이 충분하다"며 "전세계를 위해 한국이 연구분야에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노부유키 박사는 대표적인 후진국 병인 결핵이 경제력이 상당한 한국에서 많이 발병하는 것에 대해 "한국에서의 특이사항은 찾지 못했다"면서 "각 나라마다 특징이 있는데 한국은 결핵 감소 시작점이 늦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결핵의 3대 지표인 발생률(인구 10만명당 86명)·유병률(101명)·사망률(3.8명)면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가장 높다.

2015년 결핵에 걸린 환자는 인구 10만명당 63.2명(2만2181명)으로 조사됐다. 2014년 68.7명(3만4869명)에 비해 8.1% 감소했다.

정부는 최근 '결핵 안심국가 실행계획'을 확정하고 2020년까지 결핵 발생률 인구 10만명당 50명, 2025년에 OECD 평균인 12명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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