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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전격 교체, 삼성전자-디스플레이 '재합병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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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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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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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권오현 부회장 대표이사 겸직…박동건 사장, 경질 혹은 시스템LSI 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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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의 대표이사가 전격 교체되면서 삼성전자 (57,800원 상승800 -1.4%)의 부품사업 운용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재합병 가능성, 반도체 부문 새 사업부장 선임여부 등이 거론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9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삼성전자 (57,800원 상승800 -1.4%) 대표이사인 권오현 부회장을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기존 박동건 사장은 삼성전자 DS(부품)부문으로 옮기는 인사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삼성전자 DS(부품)부문장을 겸직하고 있는 권오현 부회장이 이번 인사로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까지 추가로 겸직하게 되면서 부품 양대 축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이 본격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로 복귀하는 박 사장의 역할에 대해서는 "권 부회장을 보좌해 미래사업을 준비하고 부품 사업의 핵심인 설비와 제조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DS(부품)부문으로 자리를 옮기는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사진=머니투데이 자료사진
삼성전자 DS(부품)부문으로 자리를 옮기는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사진=머니투데이 자료사진

하지만 연말 정기 인사 때가 아닌 1분기 실적발표 후 갑작스레 교체됐다는 점에서 여러 추측이 나온다.

우선 삼성디스플레이의 수익성이 나빠진데 따른 경질성 인사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급락하면서 세계 2위 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 27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LG디스플레이가 어려운 여건에도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영업이익 395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LCD 시장에서 세계 1위 LG디스플레이와 추격자인 중국업체들 사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고 대형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개발에서도 한발 늦었다는 평가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체 부품사업의 전략을 재정비하는 인사라는 시각도 있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 차세대 아이폰에 패널 공급계약을 맺는 등 강력한 중소형 올레드 경쟁력을 키워왔고 지난해 2조187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점을 고려할 때 문책성 인사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부품 사업구조를 새로 짜는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합병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내놓는다. 권 부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까지 맡도록 한 이번 인사 역시 합병을 위한 수순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LCD에서 올레드로 주력사업을 전환할 수밖에 없고 결국 삼성전자와 다시 합칠 것이란 예상이 적지 않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LCD사업부가 당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합쳐져 2012년 설립됐다.

다만 분사한 지 몇 년 되지 않아 또 다시 합병한다는 게 현실적이지 않다는 분석도 많다.

삼성디스플레이 고위관계자는 이날 "삼성전자와 합병하는 방안은 전혀 검토한바 없다"고 말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사진=머니투데이 자료사진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사진=머니투데이 자료사진

삼성 안팎에서는 박 사장이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을 맡게 될 것이란 예상도 있다.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권 부회장이 전체 사업을 관장하고 메모리 반도체는 전영현 사장이, 시스템LSI 반도체는 김기남 반도체총괄 사장이 겸직해서 맡는 구조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두뇌역할을 하는 SOC(시스템온칩), 스마트카 등 활용성이 커지고 있는 이미지센서, 헬스케어 산업에 필수적인 바이오 프로세서 등 시스템LSI 반도체 부문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따라서 별도의 사업부장을 둬서 조직을 강화하는 방안이 나올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DS부문 내에서 박동건 사장의 역할과 보직이 현재로서는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 박종진
    박종진 free21@mt.co.kr

    국회를 출입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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