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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한국으로부터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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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헤란(이란)=이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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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0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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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朴대통령,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함께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면담

이란식 히잡(이슬람 스카프)의 일종인 '루싸리'를 머리에 두른 박근혜 대통령/ 사진=뉴시스
이란식 히잡(이슬람 스카프)의 일종인 '루싸리'를 머리에 두른 박근혜 대통령/ 사진=뉴시스
이란 권력서열 1위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호세이니 하메네이(Ayatollah Seyed Ali Hoseyni Khamenei) 최고지도자는 2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 "한국이 과학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이란보다) 앞선 경험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란은 한국으로부터 이를 진심으로 배우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한국이 이란의 경제 부흥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면서 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향후 양국 관계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1∼3일 이란을 국빈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최고지도자 집무실에서 호자트레슬람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함께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면담하고 이 같은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그동안의 발전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분야에서 이란에게 건설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며 "국제사회에서도 성공적인 개발 전략으로 인정받는 새마을운동 경험이 이란의 성장 잠재력 실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박 대통령의 이번 이란 방문이 양국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발전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박 대통령은 "양국이 상호신뢰의 토대 위에서 긴 호흡을 갖고 관계 발전을 모색해 나가자"며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보완적인 상생 협력을 추구하고, 인적‧문화적 교류 확대를 통해 양 국민들의 마음을 연결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박 대통령이 236명에 달하는 대규모 경제사절단과 함께 이란을 방문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한·이란이 잘 협력하면 서로에게 많은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양국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테러와 지역의 불안정 문제를 지금 해결하지 않으면 미래에는 이를 해결하기 더욱 어렵다"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한·이란 양국이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이란 관계 발전 과정에서 한국이 이란에서 뭘 필요로 하는지 생각해 주면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양국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면담에서 북핵 등 한반도 현안은 화제에 오르지 않았다.

면담은 30분 동안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이란식 히잡(이슬람 스카프)의 일종인 '루싸리'를 머리에 두르고 면담에 참석했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박 대통령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면담은 이란 측에 양국 우호관계 복원 및 발전의 의지를 전달하고, 최고지도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함으로써 최고위층 간 유대 형성 뿐 아니라 양국간 우호 협력 관계 발전을 위한 이란 내 지지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란의 정치·종교적 최대권력자로서 종신직인 최고지도자는 국가지도자운영회의를 통해 선출된다. 최고지도자는 국가지도자운영회의와의 협의를 통해 국가 최고정책결정권, 군통수권, 입법·행정·사법부 간 3부 조정권, 대통령에 대한 인준권 및 해임권 등 광범위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제1대 최고지도자인 호메이니에 이어 1989년 제2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하메네이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혈통을 이어받은 성직자로서 이름 앞에 '세예드'를 붙이고 항상 검은색 터번을 착용한다. 이름 맨 앞에 붙는 '아야톨라'는 이란에서 가장 높은 성직자의 지위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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