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신경숙에서 한강으로… 창비, 1년 만에 지옥→천당

머니투데이
  • 김유진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6,721
  • 2016.05.17 14:44
  • 글자크기조절
  • 댓글···

'맨부커상' 받은 한강 '채식주의자' 출간, '신경숙 표절 파문' 뒤로… 판매량 11.2배↑

작가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한국인 최초로 16일(현지시간) '맨부커상 국제부문상'을 수상했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사진=맨부커선정위원회
작가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한국인 최초로 16일(현지시간) '맨부커상 국제부문상'을 수상했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사진=맨부커선정위원회
작가 신경숙의 표절 파문으로 위기를 겪었던 출판사 창비가 작가 한강(46)의 맨부커상 수상으로 웃음 꽃이 활짝 폈다. 일각에서는 '창비가 두 여성 작가로 인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열린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 시상식에서 한강 작가는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17일 수상자 결정 소식이 타전된 직후부터 오전 10시까지 '채식주의자'(창비)의 판매량은 11.2배 상승했다.

올해 맨부커상 심사를 한 5인 가운데 한 명인 보이드 톤킨 심사위원장(인디펜던트지 문학 선임기자)은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에 대해 "잔혹한 공포 또는 멜로드라마를 넘나드는 기괴한 스토리"라며 "매우 강렬한 알레고리로 가득하면서도 놀라울 정도로 침착하고 재치와 절제가 이뤄진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한강이 그동안 발표한 작품은 장편소설 6권, 단편소설집 3권, 시집 1권으로 총 10권. 이 가운데 창비가 출간한 것은 '채식주의자'(2004년 계간 '창작과비평'에 처음 연재, 2007년 단행본 출간), '소년이 온다'(2014년), '내 여자의 열매'(2000년) 총 세 권이다.

한 작가는 그동안 창비 외에도 문학동네, 문학과지성사와 책 출간을 함께 해왔다. 창비·문학동네·문학과지성사는 지난해 신경숙 표절 파문 당시 대표적인 '문단 권력'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출판사들이었다.

당시 여론은 제기된 표절 논란이 합당하다고 봤고, 이에 신경숙 작가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반면 이 세 출판사를 필두로 한 문단 관계자들은 '반성'보다는 '옹호'에 치중하면서 이들로 인해 한국 문학 전체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했다는 비난이 쇄도했다.

이 사태의 중심에 있던 창비는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대표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지적된 일부 문장에 대해 표절 혐의를 충분히 제기할 법하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이 문제에 대한 자유롭고 생산적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창비 관계자는 작가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에 대해 "일단 저희 입장에서 큰 경사인 것은 분명하다"며 "바라는 것이 있다면 한국 문학에 좋은 작품들이 상 받게 된 것 외에도 얼마든지 더 많으니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앞으로 더 넓어지고 깊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난 표절 시비와 이번 맨부커상 수상에 대해서는 "당시나 지금이나 좋은 작품을 발굴하고 그것을 책으로 만들어내는 일을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도 겸손한 자세를 가지고 계속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도 저희가 어떠한 노력을 해서 이 상을 받게 된 것이 아니고, 작가와 번역자에게 공로가 있기 때문에 그 두 문학인에게 이 상이 격려가 많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