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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보다 계파' 정신 못 차린 새누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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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경희, 고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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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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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혁신위·비대위 출범 무산…비박계 "당선자총회 열고 정진석이 소명하라"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이 비상대책위체제로 전환하고, 혁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려고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홍문표 사무총장 권한대행이 새누리당 상임고문들에게 전국위가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회의 개최가 무산 되었다고 알리고 있다. 2016.5.17/뉴스1  <저작권자 &#169;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이 비상대책위체제로 전환하고, 혁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려고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홍문표 사무총장 권한대행이 새누리당 상임고문들에게 전국위가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회의 개최가 무산 되었다고 알리고 있다. 2016.5.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질적 계파갈등이 새누리당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 상임전국위가 친박(친박근혜)계의 보이콧으로 무산되면서 비상대책위와 혁신위 가동도 좌절됐다. 김용태 의원은 혁신위원장 사퇴를 선언했다.

홍문표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1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의는 무산됐다"고 선언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상임전국위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52명 중 절반 이상이 참석해야 회의가 성사되는데 이날 현장을 찾은 의원은 20여명에 불과했다.

회의 무산은 당내 친박계의 조직적 보이콧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친박계 김정훈 의원은 "회의장에 친박계 의원은 한 두명 정도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 사무총장도 "여의도에 많이들 와 계신데 여기를 들어오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해 친박계 내 지침이 있음을 시사했다.

상임전국위가 파행되면서 새누리당의 비대위 체제 전환과 혁신위 가동도 일단 무산됐다. 새누리당은 정진석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겸직을 결정했고, 정 원내대표는 김용태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상임전국위서 비대위원장이 승인되면 자연스럽게 혁신위원장도 승인되는 구조다.

하지만 당내 친박계는 정 원내대표의 비대위 구성 및 혁신위원장 인선에 대해 격렬하게 반발해 왔다. 비대위 구성이 비박(비박근혜)계로 지나치게 치우친다는 거다. 전날에는 20여명의 당내 초재선 의원들이 반대 성명을 내기도 했다.

결국 친박계의 단체행동으로 비대위와 혁신위 출범이 좌절됐다. 역시 이날 상임전국위서 처리하기로 했던 혁신위로의 당 개혁권한 집중 조치도 백지화될 위기에 처했다.

비대위원장 추인을 받지 못한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가 무산된 직후 어떤 언급도 없이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을 떠났다. 이후 이뤄진 원내대표단 대책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역습을 당한 비박계는 친박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두언 의원은 "이건 정당이 아니라 패거리 집단이며, 동네 양아치들도 이렇게는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는 특정인에 대한 충성심만 따지고 있으니 보수정당이라고도 할 수 없다"며 친박계를 겨냥해 비판했다.

 김용태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혁신위원장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공세를 받고 있다. 2016.5.17/뉴스1  <저작권자 &#169;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용태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혁신위원장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공세를 받고 있다. 2016.5.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용태 혁신위원장 내정자는 즉각 사퇴하며 친박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상임전국위 파행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에게 무릎꿇을지언정 그들에게 무릎꿇을 수는 없다"며 "혁신위원장 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국민에게 용서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잃은 것"이라며 "오늘 새누리당에서 정당민주주의는 죽었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혁신위 가동을 눈앞에두고 당이 친박과 비박으로 쪼개질 위기에 처하면서 새누리당은 이제 혁신 여부에 앞서 당의 존속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잠적한 가운데 원내대표단은 긴급 회의를 갖고 대안 마련에 나섰지만 뾰족한 대안은 없는 상황이다.

한편 비박계 중진들은 긴급 회동을 갖고 당선인 총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아울러 이날 전국상임위 무산과 관련해 친박의 조직적 회의방해 여부를 원내대표가 직접 조사해 소명할 것을 요구했다.

김성태 의원은 긴급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긴급 당선자총회를 열어 향후 당의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며 "회의 무산에 대해 다른 발단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정진석 워내대표가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비박계 회동에는 이종구 이명수 김학용 김성태 이혜훈 이진복 홍일표 황영철 당선인 등 비박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혜훈 이진복 홍일표 당선인 등은 비대위원에 내정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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