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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꿈과 끼 발굴은 직업체험에만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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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1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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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 토론회에서 자유학기제 운영 한계 지적

(서울=뉴스1) 김현정 기자 =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마포구청 주최로 열린 '2016 마포진로박람회'에서 학생들이 경호 헌병 체험을 하고 있다./뉴스1 DB © News1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마포구청 주최로 열린 '2016 마포진로박람회'에서 학생들이 경호 헌병 체험을 하고 있다./뉴스1 DB © News1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도입된 자유학기제가 진로체험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학교교육의 본질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개최한 '국내·외 사례를 통해 자유학기제 개선방향을 모색한다' 토론회에서 김현철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유학기제 기간을 직업 체험으로 채워야 한다는 강박에 학생들을 진로체험처로 돌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창의성, 직업 전문성 등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사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데 학교에서는 체험처를 발굴해야 한다는 강박에 쌓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자유학기제와 비슷한 취지의 프로그램인 덴마크의 '애프터스콜레', 의정부 '꿈이룸학교' 등 국내·외 혁신 교육 사례가 발표됐다.

덴마크 애프터스콜레는 덴마크 공립기초학교(Folkeskole)와 자유기초학교(Friskole) 교육단계를 마치기 전 14~18세 청소년들이 '인격 형성' 기회를 갖기 위한 학교다. 대안학교 성격을 지닌 학교로, 직업교육이 아닌 청소년들의 관심사와 개성에 초점을 맞춰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 제도를 한국에 도입해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오디세이학교'를 설립했다.

애프터스콜레에 관한 발제를 맡은 송순재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는 "덴마크는 공동체 의식을 지향하고 아이들이 자기 개성을 구현하면서 민주시민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자는 지향성에 사회적 합의가 돼 있다"며 "단위학교에서나 개별 선생님들의 교육에 대한 인식 변화가 없이는 우리나라 공교육에 도입하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한국 교육의 인식이 입시 중심에서 '삶 중심'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자유학기제 등 대안교육이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유학기제 정책에 있어서도 한 사람이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의 인식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며 "오딧세이학교는 경직된 공교육 체제를 흔들고, 적대 관계였던 공교육과 대안교육이 협력할 수 있는 시도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의정부시에 위치한 마을교육공동체 꿈이룸학교의 서우철 교장(의정부교육지원지청 장학사)은 자유학기제의 개선 방향에 대해 교사 중심에서 학생 중심으로 교육의 주체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우철 교장은 "자유학기제도 결국 교사가 정해놓은 방향의 교육을 학생들에게 실시하는 것"이라며 "이미 우리 주변에 가질 수 있는 교육의 기회가 너무나 많지만 학생들에게 배우고 싶은 과정 자체를 기획할 수 있는 기회를 줬을 때 가장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서 교장은 "자유학기제를 위해 계속 직업기관과 업무협약(MOU)만 체결하고 정작 학생들의 꿈과 끼를 찾는 것에는 요원한 것 같다"며 "자유학기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교육을 선택하고 기획할 수 있도록 학교가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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