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반기문 "한반도 평화위해 개인적으로도 기여할 것"

머니투데이
  • 서귀포(제주)=우경희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6.05.26 12:21
  • 글자크기조절
  • 댓글···

[the300]조찬모임서 "대권 보도는 과잉해석..통합시키는자가 리더 돼야"기조연설 "레즈비언·게이·트랜스젠더에 대한 폭력 중단해야"..좌중 술렁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6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1회 제주포럼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16.5.26/뉴스1  <저작권자 &#169;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6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1회 제주포럼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16.5.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권 의지를 사실상 공식화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한 일정 둘째날 제주포럼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26일 제주 서귀포 ICC에서 열린 '제주포럼 2016' 개막식 기조연설자로 나서 "한반도에 갈등이 고조되면 동북아 전체가 어둠에 덮힌다"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또 개인적으로도 어떤 방식으로든 모든 노력을 기울여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전날 원로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에서 "유엔 사무총장 임기 후 한국인으로서의 역할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이를 사실상 대선출마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전날 귀국길에서 권력의지를 강조하듯 빨간 넥타이를 맸던 반 총장은 둘째날 제주포럼 개막식 행사에 파란색 줄무니 넥타이를 매고 나서 대조를 이뤘다. 진중했던 전날의 표정과는 달리 가벼운 표정으로 황 총리와 원희룡 제주지사 등과 환담했다.

기조연설에서는 의미심장한 내용을 연이어 밝혔다. 반 총장은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실험이 연초 실시됐는데, 이에 대한 유엔안보리의 제재가 완전하게 시행돼야만 한반도 비핵화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각국 정부는 단호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사 등 문제에 대해서는 분쟁을 해결하고 화합하는데 최우선 가치를 둬야 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아시아가 각국의 영토분쟁에 엮인 문제에 대해 합의할 때가 됐다고 본다"며 "과거사 분쟁 역시 극복해야 하며, 과거의 유감스러운 이슈에 대해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들의 일부 야심이 충돌할 수 있지만 대화와 협의를 확대해야 한다"며 "폭력적 분쟁을 통해서는 승리자가 나올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6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1회 제주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6.5.26/뉴스1  <저작권자 &#169;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6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1회 제주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6.5.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진보적 발언을 쏟아내 좌중을 술렁이게 했다. 반 총장은 "아시아 여러나라 국가에서 민주주의가 축소되고 폭력이 나타나 우려된다"면서 "종교적 소수자와 소수인종, 레즈비언, 게이, 트랜스젠더 등에 대한 폭력을 중단해야 한다"고 직접 언급했다.

반 총장이 레즈비언과 게이, 트랜스젠더 등의 단어를 되풀이하자 일부 아시아지역 참석자들 사이에서 웅성거림과 탄식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반 총장은 이를 의식하지 않고 "난민을 수용하고 이산공동체를 두고 있는 파키스탄 등은 따뜻한 사례"라며 발언을 이었다.

한편 반 총장은 전날 본인의 대권도전 언급을 전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 "과잉 확대됐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행보에 대해 수위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은 이날 제주포럼 개막식에 앞서 외교부 관계자들과의 조찬을 가졌다. 한 참석자는 "반 총장이 대권출마를 결심한 듯 보도됐는데, 이는 확대 해석됐고 과잉된 것 같다는 식으로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또 "분열보다는 통합시킬 수 있는 사람이 리더가 돼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의 수위조절에도 불구하고 대선을 향한 시계는 이미 돌아가는 분위기다. 제주포럼 현장을 찾은 한 관계자는 "반 총장의 과거사 발언이나 한반도 평화 기여 발언에 대해 벌써 이전과는 다른 해석들이 나오지 않느냐"며 "본인의 의지를 떠나 대권행보가 시작됐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 총장은 이날 황교안 국무총리와 면담한 후 일본으로 건너가 G7(주요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다시 귀국해 28일까지 서울에 머물 예정이다. 29일 일산 국제로터리세계대회, 안동 하회마을 방문에 이어 30일 유엔 NGO콘퍼런스 참석을 끝으로 방한 일정을 마친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머투맨 the 유튜브가이드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