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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미인도' 원래 김재규 소장품 맞나…"국현, 증거사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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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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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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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작의혹 '미인도', '김재규→재무부→문공부→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 이관' 증명자료 부실 의혹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인 1979년 10․26 사태를 재연하고 있는 고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인 1979년 10․26 사태를 재연하고 있는 고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
MT단독

국립현대미술관이 고(故) 천경자 화백(1924~2015년)의 진작인지 논란을 겪는 '미인도' 입수 경위를 증명하는 사진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에 따르면 국립현대미술관이 미인도와 관련해 확보한 사진은 1980년 문화공보부에서 이 그림을 이관받은 시점 이후 촬영된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미인도가 1979년 10‧26 사태(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를 일으킨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 소장품으로 소개해 왔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해 11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에게 제출한 '천경자 작(作) 미인도 위작 시비 경과 보고' 문건에 따르면 미인도는 김 전 부장 소장품이었지만, 10‧26 사태로 그의 재산이 압류되는 과정에서 재무부. 문화공보부를 거쳐 국립현대미술관이 관리를 맡게 됐다. 문화공보부로부터 그림을 이관받은 시점은 1980년 4월 30일로 기재되어 있다.

하지만 국립현대미술관은 미인도가 정부 압류품 더미에 있던 작품 가운데 하나임을 보여주는 '증명 사진' 없이 미인도를 받았다. 미인도가 문화공보부를 거쳐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이관되던 당시 발송된 이관 공문(1980년 5월 30일자)에는 '천경자 미인도 그림 1점 30만원'이라는 내용이 간략히 기재되어 있다. 작품 규격 표시는 물론 미인도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사진도 없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미인도 입수 경위를 보여주는 증빙 자료가 부실하다는 여러 의혹에 대해 명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미술계 안팎에서는 문화공보부 이관 이전 시점의 사진 등 명확한 증빙 자료가 없는 것 아니냔 논란이 있어 왔다.

김정희 미국 몽고메리대 교수(고 천 화백 차녀) 측 변호인단(위작 미인도 폐기와 작가 인권 옹호를 위한 공동변호인단)도 미인도가 1980년 문화공보부로부터 이관받은 미인도가 맞는지부터 애초에 김재규 소장품이 맞는지까지 근본적인 의혹을 제기해 왔다.

1991년 4월 천 화백은 본인 작품으로 소개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미인도에 대해 위작임을 천명했지만, 전문가들은 진작 판정을 내렸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김 전 부장 소장 당시 미인도 사진, 재무부에서 촬영된 미인도 사진은 확보하지 못했다"면서도 "출처를 비롯해 진작이 확실함을 나타내는 기타 증빙 자료는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 천경자 화백의 진작인지 25년 째 논란을 겪는 미인도.
고 천경자 화백의 진작인지 25년 째 논란을 겪는 미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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