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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회장 "성실히 마쳤다"…16시간 조사 후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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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09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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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 정보로 주식 매각해 수십 억원 손실 피한 혐의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 서울남부지검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DB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 서울남부지검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DB

회사 미공개 정보로 주식을 거래해 수십 억원의 손실을 피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54·여·현 유수홀딩스 회장)이 약 16시간의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최 전 회장은 9일 오전 2시3분쯤 다소 피곤한 얼굴로 검찰청사를 빠져 나오며 기자들과 만나 "조사를 성실히 마쳤다"라고 말한 뒤 기다리고 있던 차에 서둘러 올랐다.

최 전 회장은 흰색 카디건과 검은색 바지의 수수한 차림으로 8일 오전 9시50분쯤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 전 회장은 쏟아지는 기자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짧은 말만 남긴채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 부장검사)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최 전 회장을 소환했다. 지난달 11일 최 전 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지 한달여 만이다.

최 전 회장은 두 딸과 함께 한진해운이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신청하기 직전 내부 정보를 이용, 주가가 급락하기 이전에 보유주식을 팔아 약 11억원의 손실을 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산업은행의 실사 기관이었던 삼일회계법인 등에서 자율협약 등에 관한 정보가 최 전 회장 측으로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다.

4월6일부터 20일까지 보유하고 있던 한진해운 주식 96만여주(0.39%)를 모두 매각한 정황을 포착한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조사를 벌인 뒤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검찰은 최 전 회장의 자택과 한진해운 본사, 삼일회계법인, 산업은행을 차례로 압수수색하는 한편, 관련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여왔다.

특히 최 전 회장에게 자율협약 신청계획을 흘린 것으로 알려진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회장을 이달 2일과 3일 두 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최 전 회장 측은 "주식 매각은 상속세 납부를 위한 것이었고, 한진해운 자율협약을 미리 알았다면 보유주식을 팔지 않았을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최 전 회장은 지난 2006년 남편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이 별세하면서 한진해운과 한진중공업,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계열 지분을 물려받았다.

최 전 회장 모녀가 상속으로 확보한 주식형 재산은 1600억원 규모로, 상속세만 600억~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회장은 상속세를 은행 대출금으로 선납했지만, 이후 한진해운 주가가 급락해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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