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NYM전 1안타 1타점.. 팀은 연장끝 5-6 패배 (종합)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AFPBBNews=뉴스1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은 연장 끝에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강정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 파크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많은 관심을 끌었다. 피츠버그 최고의 유망주 투수 제임슨 타이욘(24)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에 나서게 된 것과 함께 강정호가 빅 리그를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 노아 신더가드(24)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기 때문이었다. '강속구 킬러'로 자리매김한 강정호가 신더가드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귀추가 주목됐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첫 타석부터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무사 2,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신더가드가 던진 초구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낸 뒤, 2구째 들어온 시속 97마일 싱커를 밀어 쳐 2루수 닐 워커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강정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신더가드는 올 시즌 처음으로 1회에 2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강정호의 적시타에 힘입어 피츠버그는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고, 무사 1, 3루 찬스를 이어나갔다. 적시타와 함께 1루에 안착한 강정호는 1사 이후 맷 조이스 타석 때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켜 시즌 첫 도루까지 기록했다. 그러나 더 이상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고, 득점권에 위치한 강정호와 3루 주자 그레고리 폴랑코는 홈을 밟지 못했다.


두 번째 타석 역시 득점권에서 들어서게 됐다. 강정호는 팀이 2-0으로 앞선 3회말 무사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나섰다. 여기서 다시 한 번 신더가드를 상대한 강정호는 6구째까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이 과정에서 2루 주자 그레고리 폴랑코가 3루 도루를 성공시켜 무사 3루 찬스를 맞이하게 됐다.

끈질긴 승부를 펼친 강정호는 신더가드가 7구째 던진 시속 91마일 슬라이더를 잘 잡아당겼다. 하지만 방망이를 떠난 타구는 바운드 된 뒤 3루 쪽에 붙어있던 3루수 타이 켈리의 정면으로 향했고, 강정호는 타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3루수 땅볼로 두 번째 타석을 마감해야 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강정호는 3-3으로 맞선 5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으나 신더가드에게 3구 삼진을 당했다. 신더가드는 강정호가 강속구 공략에 능하다는 것을 파악했는지 초구 스트라이크를 시속 96마일 싱커로 잡아낸 뒤, 체인지업 두 개(시속 88마일-89마일)를 연달아 던져 강정호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네 번째 타석에서도 좋은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직선타로 연결되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강정호는 팀이 4-3으로 앞선 7회말 무사 3루 찬스에서 메츠의 두 번째 투수 짐 헨더슨을 상대로 과감하게 초구를 공략했다. 하지만 강정호의 방망이를 떠나 빨랫줄처럼 날아간 타구는 메츠 1루수 제임스 로니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그래도 피츠버그는 후속타자 조쉬 해리슨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또 한 점을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2점을 앞선 피츠버그는 8회초 2점을 내주는 바람에 5-5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강정호는 9회말 1사 1루에서 다섯 번째 타석에 나섰으나 메츠의 세 번째 투수 애디슨 리드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한편 경기는 피츠버그가 연장 10회초 결승점을 내주며 5-6으로 패했다. 안타-안타-희생번트-고의4구로 1사 만루 위기에 처했고, 윌머 플로레스에게 적시타를 맞고 5-6이 됐다. 이것이 최종 스코어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