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사고' 제보하면 포상금 준다…"조사 철저"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박정훈 알바노조 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현장을 찾아 추모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2016.6.1/뉴스1

구의역 사고의 진상 규명을 위해 발족한 '구의역 사고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김지형 전 대법관)'가 8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진상규명위는 시민이 관련 제보시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성역 없이 조사한단 방침을 정했다.

서울시 감사위원회 위원 2명과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진상규명위 위원 15명은 이날 오전 10시 위촉장을 받고 바로 회의를 열었다. 사고 발생일 이후 현재까지 진행된 조사상황을 시 감사위원회로부터 보고 받았다.

진상규명위는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 대상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사항은 모두 조사할 방침이다. 매주 정례회의를 통해 조사과정을 보고 받고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에 대해 조사 담당 공무원과 함께 수시로 조사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서울메트로, ㈜은성PSD, 유진메트로(주) 등 현장 방문은 물론 관제실 직원, 기관사, 정비인력 등 현장 직원 면담까지 위원 개인 혹은 그룹 단위로 진상규명위의 심층 조사가 진행된다.

진상규명위는 숨어 있는 위험까지 철저하게 조사하기 위해선 은성PSD 등 용역업체 직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의 제보가 중요한 만큼 적극적인 시민 참여를 부탁했다.

또 기관 내부자가 아니고서는 제대로 알기 어려운 정보들에 대한 제보에 대해서도 서울메트로 및 도시철도공사 직원, 서울시 공무원 등 관련자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내부 관련자들의 제보가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 경우에는 최대한 징계가 감경되도록 하고 은성PSD 등 용역업체 직원, 일반시민의 경우에는 포상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포상금 관련 예산도 3000만원 편성돼 있다.

특히 제보를 망설이게 하는 신분 노출의 우려에 대해서는 조례에 따라 철저한 신분 보장이 이뤄짐을 분명히 했다.

구의역 사고와 관련해 신고하려면 인터넷 원순씨 핫라인(서울시 홈페이지)이나 서울시 감사위원회 신고센터(02-2133-4800)로 전화하면 된다.

진상규명위의 모든 조사는 내달까지 마치고 결과는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