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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가 중간에 내리라고" 中관광객의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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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형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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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1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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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구원, 외국인 관광객 300명 심층인터뷰 '불편사항' 조사…
버스·지하철·택시 외국어 안내 부족, 불친절·바가지요금 등 지적

광화문을 관람 중인 외국인 관광객들./사진=뉴스1
광화문을 관람 중인 외국인 관광객들./사진=뉴스1
#. 20대 중국인 관광객 A씨는 서울시내서 택시를 탔다 불쾌한 일을 겪었다. A씨는 택시에 탑승한 뒤 인천공항까지 가기 위해 근처 공항버스 정류장에 가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택시기사는 A씨는 인천공항까지 가달라는 것으로 착각했다. 가는 도중 택시기사는 목적지가 공항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됐고, 택시를 멈춘 뒤 A씨에게 "내리라"고 주문했다.

서울시가 2018년까지 관광객 2000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주요 이동수단인 '버스·지하철·택시' 등에서 관광객들이 겪는 불편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연구원이 발간한 '서울시 기초관광환경 실태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외국어 안내 미비는 물론 과격운전과 불친절 등을 주요 불편사항으로 꼽았다. 해당 보고서는 서울연구원이 지난해 5월부터 6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300명을 대상으로 심층인터뷰를 진행한 뒤 발간한 것이다.

먼저, 서울 지하철 1~9호선은 노선안내와 자동매표기, 안내표지판, 안내방송 등에서 불편사항이 제기됐다. 지하철역에 비치된 일본어·중국어 노선도는 한국어와 병행 표기돼 있지 않아 시민들에게 물어보기 힘들었단 의견이 나왔다. 지하철역 내에 있는 노선도가 영어만 병기돼 있어 불편하단 지적도 나왔다.

영어만 병기돼 있는 지하철역 내 노선도./사진=서울연구원
영어만 병기돼 있는 지하철역 내 노선도./사진=서울연구원
지하철 매표기에 부착돼 있는 설명서는 한국어로만 표기돼 있어 알아볼 수 없단 점도 불편사항으로 꼽혔다. 매표기에서 영어로 표시된 지명은 한국식 발음을 옮긴 것이라서 지하철역을 선택하기 어렵단 의견도 나왔다.

외국어 안내방송의 경우 중국인들이 불편하단 의견이 많았다. 30대 중국인 남성관광객 B씨는 "역내 안내방송에서 나오는 중국어가 발음도 부정확하고, 역 이름이 한자의 한국식 발음으로 나와 알아듣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시내버스는 외국어 안내가 지하철보다 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버스 승강장 노선도와 행선지 안내, 버스 내부의 노선도 등이 한국어로만 표기돼 있거나 일부만 영어로 표기돼 있단 지적이 나왔다. 30대 미국인 관광객 C씨는 "쉽게 설명돼 있는 버스전용 앱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어로만 안내돼 있는 버스노선도./사진=서울연구원
한국어로만 안내돼 있는 버스노선도./사진=서울연구원
특히 버스 뒤쪽의 문을 열어서 손님을 받거나,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을 무시하고 지나가 불쾌하단 의견도 나왔다. 버스기사의 운전이 과격하고 신호를 안 지켜 위험하다고 느꼈단 지적도 있었다.

택시의 주요 불편사항은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부당행위, 불친절 등이었다. 대다수 외국인 관광객이 기사와의 의사소통이 어려워 지도나 목적지를 적은 쪽지 등을 통해 의사전달을 했다고 밝혔다. 목적지로 향하는 길을 우회해 바가지요금을 물게 했단 사례도 다수였다. 운전을 하며 전화통화를 하고, 관광객이 짐이 많단 이유로 승차거부를 하는 등 불친절 사례도 다수 나왔다.

서울연구원은 "2008년 현장조사 때와 비교하면 많은 기초관광환경 요소들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많은 불편과 불만사항이 발견됐다"며 "앞으로 더 늘어날 관광객을 감안하면 시급히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 남형도
    남형도 human@mt.co.kr

    쓰레기를 치우는 아주머니께서 쓰레기통에 앉아 쉬시는 걸 보고 기자가 됐습니다. 시선에서 소외된 곳을 크게 떠들어 작은 변화라도 만들겠다면서요. 8년이 지난 지금도 그 마음 간직하려 노력합니다. 좋은 제보 언제든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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