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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걸린 노인택시기사 등에 접근 1억대 가로챈 브로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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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1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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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강도 공포·말기암 선고받은 택시기사 상대로 돈 가로채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딱한 사정에 처한 노인개인택시기사에 접근해 1억1000만원 가량을 가로챈 중개브로커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택시강도 공포에 휩싸이거나 항암치료를 앞둔 고령의 개인택시기사들에 접근해 개인택시 매매계약을 한 뒤 면허와 차량을 인도받아 제3자에 처분하는 과정에서 잔금 총 1억1000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중개브로커 이모씨(58)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택시강도 공포에 휩싸여 개인택시를 팔기로 한 고모씨(71)와 간암말기를 선고받고 항암치료비를 구하기 위해 개인택시를 팔기로 한 김모씨(69)를 상대로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고씨는 지난 3월 서울 시내에서 택시운전 중 강도를 당한 뒤 정신과 치료를 받다 두려움에 택시를 팔기로 했다. 김씨는 간암말기 선고를 받고 병원에 입원하는 길에 항암치료비용을 구하기 위해 택시를 팔았다.

고씨와 김씨는 국토부 주관 연도별 택시감차 계획에 따라 서울시에서 보상금을 주는 제도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어 급한 마음에 개인적으로 이씨와 거래를 했다. 개인채무가 있어 채권자들의 빚 독촉에 허덕이게 된 이씨는 이런 노인들의 사정을 악용해 이들에게 접근해 택시매매를 중개해 돈을 가로챘다.

이씨는 지난 3월 개인택시 매각을 의뢰한 이들에게 매도인에 인감도장을 찍게 하고 계약금만 내준 뒤 인도받은 다음 제3자에게 처분했다. 이후 고씨와 김씨에 지급해야 할 잔금을 본인이 가로채는 수법을 썼다. 이씨는 이렇게 가로챈 돈을 모두 자신의 빚을 갚는 데 사용했다.

동종전과 7범을 포함해 전과 11범인 이씨는 계약금과 중도금 편취로 징역 8개월을 복역한 뒤 지난 2010년에 출소했다. 이후 2012년에도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에게 유사한 수법으로 피해를 당한 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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