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생산자물가지수 보합…석유류↑ 농산물↓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농산물 판매대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5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화학 제품 가격은 올랐으나 농산물 가격은 하락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98.68(2010년 100 기준)로 전월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3.1%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 간 원재료 등을 대량으로 거래할 때 형성된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지표다.

5월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44.26달러로 4월보다 13.5%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6.6%), 화학제품(0.2%) 등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공산품 가격은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그러나 농산물 가격이 전월대비 9.4%, 수산물 가격은 1.0% 각각 하락하면서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4.2% 하락했다.

도시가스 요금 인하로 전력, 가스 및 수도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9% 하락했다.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음식점 및 숙박, 부동산 등이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자료=한국은행

특수분류별 생산자물가는 식료품은 전월대비 2.1%, 신선식품은 전월대비 10.8% 각각 하락했다. 에너지는 전월대비 0.6%, IT(정보통신)는 0.2%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품목은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전월대비 품목별 생산자물가는 배추(-27.0%), 참외(-43.6%), 토마토(-42.7%), 냉동꽃게(-16.7%) 등 농수산물은 대체로 떨어진 반면 돼지고기(11.9%), 경유(14.7%), 휘발유(8.8%), 고철(9.1%), TV용 LCD(2.0%) 주거용건물임대(0.2%), TV광고(0.6%) 등은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유가상승으로 석탄 및 석유류 제품 가격이 올랐고 그간 하락세였던 LCD 등 전자기기 제품도 소폭 상승했지만 계절적 요인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하락해 생산자물가지수에 큰 변동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5월 국내공급물가지수(93.57)는 원재료 및 중간재 가격이 오르면서 한 달전과 비교해 0.7% 상승했다. 총산출물가지수(94.52)도 공산품 가격 인상효과로 전월보다 0.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