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킬 스위치' 등 증권거래 안정화 장치 작동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한국거래소가 증권시장 거래안정화 장치와 저유동성종목 단일가매매를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27일부터 증권시장 매매거래 안정화를 위해 호가 일괄취소 제도(Kill Switch·킬 스위치)와 대규모 착오매매 구제제도를 도입하고, 저유동성종목 정규시장 단일가매매를 시행할 예정이다.

호가 일괄취소 제도는 알고리즘 거래계좌에서 착오 주문이 발생할 경우 해당 계좌의 미체결 호가를 일괄 취소하고 추가 호가접수를 차단해 손실 확산을 예방하는 장치다. 증권사가 회원시스템 또는 비상단말기(회원증권단말)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회원은 킬 스위치 발동 후 10분 뒤 해제 신청을 할 수 있다.

대규모 착오매매 구제제도는 시장가격과 상당히 괴리된 가격으로 성립된 대규모 착오매매에 대해 거래소 직권으로 구제하는 장치다. 착오매매 발생 시점부터 30분 이내 구제 신청을 하면 거래소는 착오 발생 익일 오후 5시까지 구제여부를 결정해서 공표한다.

손실금액 기준은 100억원 이상(복수종목 포함)이며, 이 중 체결가격이 직전가격 대비 ±10%를 초과하는 체결 분만 그 결제가격을 ±10%로 조정하는 방식으로 구제한다.

호가 일괄취소 제도와 대규모 착오매매 구제 제도는 주식 뿐만 아니라 ETF, ETN, ELW, 수익증권 등에도 적용된다. 단 채권, 신주인수권증권 및 증서는 제외된다.

저유동성종목 정규시장 단일가매매도 같은 날부터 시행된다. 체결주기가 10분을 초과하는 저유동성 종목이 대상이며, 10분 단위로 단일가격에 의한 개별경쟁매매로 체결하게 된다.

단일가매매대상 종목은 시행 전일인 24일 장 종료 후 KIND 공시 및 종목 정보에 포함해 회원사에 송신할 예정이다.

한편 오는 8월1일부터 주식시장 매매거래 장 종료 시간이 오후 3시에서 3시30분으로 연장됨에 따라 시간 외 시장의 호가접수시간도 변경될 예정이다. 시간 외 종가매매는 오후 3시30분~4시, 단일가매매는 오후 4시~6시, 대량 바스켓매매는 오후 3시40분~6시로 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