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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통화량 늘었지만 기업들은 "돈이 안 돈다" 아우성…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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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중국)=원종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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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7.0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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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신규대출 7.1조위안, 은행들 안전하고 장기대출 가능한 주택담보대출·지방정부 융자에만 관심

중국 시중 은행들의 대출이 개인 주택담보대출이나 지방정부 융자, 인프라 사업에만 치중돼 일반 기업들의 자금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중 통화량(M2)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띠고 있지만 경제 첨병인 기업들에는 돈이 돌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국 시중 은행들의 대출이 개인 주택담보대출이나 지방정부 융자, 인프라 사업에만 치중돼 일반 기업들의 자금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중 통화량(M2)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띠고 있지만 경제 첨병인 기업들에는 돈이 돌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개인들의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특히 은행들이 리스크는 낮고 장기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주택담보대출이나 지방정부 융자, 인프라(산업 ·생활 기반시설) 사업 대출에만 치중하고 있어 일반 기업들은 더 자금난에 시달릴 수 있다.

1일 중국증권보 등에 따르면 중국 시중 은행의 6월 신규 대출이 1조위안으로 잠정 집계되며, 상반기 말 기준 통화량(M2, 광의 통화)은 지난해보다 11% 늘었다. 올 들어 6월 말까지 은행 신규 대출은 7조1700억위안으로 추산된다.

특히 신규 대출에서 개인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집값 상승으로 개인들이 앞다퉈 주택 구매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신규 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53.6%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는 역대 최고점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3월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전체 신규 대출 중 22%에 그쳤다. 하지만 올 하반기에는 부동산시장 열기가 수그러들며, 주택담보대출 비중도 합리적 수준으로 다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부에서는 개인 대출만 급증했을 뿐 전반적인 대출 구조가 좋지 않다고 지적한다. 특히 기업 대출 비중이 낮은 것은 중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 당국은 기업 어음이나 부외 거래(대차대조표 상에 기재하지 않는 지급 보증이나 대출, 파생상품 관련 업무)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 부외융자(대차대조표 상에 기재하지 않는 융자)마저 큰 폭 줄었다.

부외융자란 기업들이 높은 부채 비율과 레버리지 비율을 피하기 위해 대차대조표에 부채로 기입되지 않는 리스나 조인트벤처, 매출채권 매각 등의 방법으로 자금을 빌리는 것을 말한다. 금융 당국은 이런 부외융자가 은행이나 기업 모두에게 관리되지 않는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적극 통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 자금난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그나마 반기말 영업 성적을 의식한 은행들이 6월에 신규 대출을 큰 폭 늘린 것이 불행 중 다행이다. 교통은행 렌핑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은행들의 대출 여력이 낮고 대출 심사는 까다로워 기업들의 대출난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은행들이 지방정부 융자나 인프라 사업 대출에만 지나치게 열을 올리고 있다는 문제 제기도 나온다. 지방정부가 발행하는 지방채는 올 상반기에만 9374억위안 어치가 쏟아졌다. 이 같은 지방채는 은행들이 대부분 사들여야 해 기업들에 빌려줄 자금이 더 부족해진다. 기초 인프라 사업 대출도 은행들이 좋아하는 대출 방식이다. 대부분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기업 대출보다 리스크는 낮고, 대출 기간은 길기 때문이다.

인허증권 판샹동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방정부 융자와 인프라 사업에 대한 은행들의 높은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대규모 지방채 발행이나 인프라 사업 대출은 일반기업 자금난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50.0으로 발표해 앞으로 방향성이 주목된다. PMI가 50 이하면 경기 위축을,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뜻하는데 기준점에 걸려 있기 때문이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불거진 상황에서 제조업 PMI가 어떤 방향성을 보이느냐는 중국 경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제조업 PMI는 지난 3월 50.2를 찍은 후 4~5월 50.1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다. 반면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PMI는 53.7로 전달보다 다시 0.6%p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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