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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년' 윤재승 대웅 회장, 경영능력 시험대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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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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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7.14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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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분기 매출 4%, 영업이익 20.6% 감소 추정… 외형 회복 급선무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사진제공=대웅제약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사진제공=대웅제약
지난 1분기 대웅제약 (134,000원 상승500 -0.4%)은 2112억원 매출로 전년동기(1937억원)보다 9.1% 증가한 실적을 내놓았다. 자누비아, 자누메트, 자누메트XR, 바이토린, 글리아트린 등 효자 품목 판권을 종근당 (144,000원 상승500 0.3%)에 내줬지만 오히려 보란 듯이 매출을 늘렸다.

대웅제약은 그러나 2분기에는 반전 드라마를 이어가는 데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

13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대웅제약의 2분기 매출액을 1959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동기대비 4.1%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29억원으로 20.6%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관측은 대웅제약이 대형 품목 판권 상실에도 불구하고 1분기 선방했던 것과 상반된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등 도입 품목 판권 회수로 1분기 수익성이 부진했다"며 "2분기 실적도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누비아 등은 연간 1500억원 매출을 안겨줬던 품목이다.

증권사들은 대웅제약의 올해 연간 매출액이 8010억원으로 4.6%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은 내부 영업 경쟁에서 외형 축소를 극복할 해법을 찾고 있다. 계열사끼리 또는 영업조직을 세분화 한 뒤 조직간 경쟁을 통해 매출 증대를 노리는 것이다.

이 전략은 부분 성과가 확인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액 데이터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대웅과 대웅바이오로부터 보험료 청구를 받은 품목 중 40억원 이상인 제품이 4개나 나왔다. 이 추세대로라면 연간 100억원대 '블록버스터' 매출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해당 제품들의 특징은 계열사들이 이름은 다르지만 같은 성분의 제네릭(복제약)으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5월까지 79억원 청구액이 발생한 ㈜대웅 알비스D정의 경우 2013년 조성물 특허 만료된 항궤양제 알비스의 제네릭이다. 알비스는 대웅제약이 한 때 연간 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상품이다. 알비스 제네릭 대열에 대웅바이오도 합류해 또 다른 제네릭 라비수정을 만들었다. 라비수정 청구액은 40억원이다. 심평원 청구액은 병원과 약국에서 실제 처방이 이뤄진 것으로 재고매출이나 밀어내기식 '뻥튀기' 매출과 구분된다.

매출 회복을 위한 윤 회장의 노력은 이달 초 단행된 영업 부문 인사에서도 확인됐다. 대웅제약은 영업조직을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 부문으로 나눴다. 지난해 각 부문을 통합한 지 8개월만에 다시 경쟁체제로 돌아간 것이다.

제약업계는 올 한해가 취임 2년째인 윤 회장의 경영 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시험대로 봤다. 축소된 외형을 회복하고 기술수출로 성과를 보여줘야 할 시기라는 것이다. 대웅제약이 지난해 한올바이오파마를 인수하고 한올바이오파마가 보유 중인 자가항체 면역 신약(HL161) 기술수출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윤 회장은 창업주 윤영환 명예회장의 3남으로 1985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검사로 활동했다. 1995년 대웅제약에 입사한 지 20여년만인 2014년 대웅제약 회장으로 취임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대형 품목을 내준 데 따른 매출 감소가 있지만 타격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한 만큼 신약개발과 기술수출에서도 머지않은 장래에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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