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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증시 추가상승 여력 美보다 커…바닥인식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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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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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7.1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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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운용사 CIO, 긍정론에 무게..韓증시 부진 원인 기업이익 정체·경기침체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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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증시 훈풍과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탈환했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한 모습이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0.72%(14.32포인트) 오른 2005.5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0.46%(3.25포인트) 상승한 702.65로 지난 6월10일 이후 한 달 만에 7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가 2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6월10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2016.7.13/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만간 박스권을 상향 돌파할 것입니다."

신영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허남권 부사장은 13일 미국 뉴욕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 증시가 코스피지수 2000선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내놓은 하반기 전망이다.

허 부사장은 "현 주가 수준은 충분히 매력적이고, 수급이나 투자심리가 좋지않은 상황에서도 코스피지수가 2000 수준에 있다는 것은 바닥권에 대한 확실한 지지선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의 CIO들도 미국보다 한국 증시의 추가 상승여력이 크다며 긍정론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삼성자산운용 CIO인 이승준 상무는 "글로벌 증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충격을 극복하고 빠른 회복세를 시현 중이고 국내증시도 이런 흐름에 크게 뒤쳐질 이유가 없어 추가상승 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시즌을 맞아 선진국 기업이익은 정체 내지 소폭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반해 국내 기업의 이익수정비율은 상향조정이 이어지고 있고 신흥국의 통화도 안정세를 보이는 등 중국을 포함한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환경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 CIO인 박용명 상무도 "향후 상승여력을 비교하면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라며 "미국의 경우 부담스러운 주가 수준인데다 금리 인상을 추진하고 있고, 한국은 저금리 기조 유지하며 기업이익이 완만한 성장을 보이는 국면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미국 증시와 달리 한국 증시가 박스권을 탈피하지 못한 이유로는 기업이익 정체와 경기침체 등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CIO인 허필석 대표는 "기업이익(순이익기준)이 70~80조원 수준에서 5년째 정체돼있고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치는 노령화, 한계기업이나 업종의 구조조정과 맞물려 점점 더 낮아지고 있는데 반해 주가순익배율(PER) 기준 밸류에이션은 12~13배로 결코 싸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이익이 누적되면서 순자산가치는 커지고 있지만, 투자나 배당은 적게 하고 내부유보를 늘리면서 기업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계속 하락하고 있어 주가순자산배율(PBR)도 지속적으로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투자와 배당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멀티에셋투자부문 CIO인 이준용 대표는 "주가는 기업의 경쟁력을 반영하는 지수로 현재 박스권 장세는 국내 대표 기업들의 이익 성장성이 정체돼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며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 기술로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때 시장도 반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남권 부사장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이 국내 증시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며 "미국이나 일본과 달리 한국은 상대적으로 유동성 확대에 따른 영향이 적은데다 고령화와 인구감소, 내수침체로 인해 전반적인 경기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게 투자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용명 상무는 "미국은 셰일가스·오일 개발로 유가 부담이 낮아진 상태에서 수년간 양적완화 정책으로 경기를 회복시키고 기업이익 성장을 이끌어냈지만 한국은 수출과 중국경기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중국 경제 성장둔화 영향을 크게 받았고, 수출기업들의 이익이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글로벌 경기 여건을 보더라도 수요는 정체되고 공급은 과잉인 상태에서 미국만 금리 인상을 고민할 정도로 경기가 양호한 상태여서 증시 차별화는 당연한 현상이었다"고 덧붙였다. KB자산운용 CIO인 최웅필 상무도 "근본적인 차이는 경기"라며 "미국과 국내 경기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기업실적과 경기 회복의 뚜렷한 신호가 없으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배치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박스권 증시가 지속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최웅필 상무는 "시총상위 종목들 중 경기민감주 비중이 높고 외생변수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는 시장이기 때문에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되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김영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도 "홍콩 포함 중국시장에 대한 우리나라 수출비중은 약 30%이며 특히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 화장품 등의 비중이 높다"며 "사드배치가 이런 기업들의 실적에 대해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코스피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동호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상무는 "국내 기업들의 주가가 현재 이익수준대비 분명 저평가돼 있다는 것엔 국내외 투자자가 모두 공감하지만 주가 상승엔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6년 7월 13일 (21:17)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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