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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당권경쟁…비박 "공천 개혁" vs 친박 "당정청 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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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소진, 우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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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7.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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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김용태·정병국, "상향식 공천 완성" 제시…이주영 이정현, 당정청 공동운명체 강조

8.9 전당대회를 2주 앞두고 당대표 후보 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이 릴레이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여는 등 새누리당 당권 경쟁이 불붙고 있다. '비박'(비박근혜)계는 '상향식 공천'으로 일컬어지는 공천개혁을, '친박'(친박근혜)계는 당정청 일체론을 앞세우며 계파간 시각차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비박계 당권 주자인 김용태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의 길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상식의 길로 가면 되는 것"이라며 '상향식 공천제' 도입을 비롯한 8대 혁신 공약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20대 총선 최대 문제점으로 손꼽혔던 밀실, 계파공천 차단을 위해 김무성 전 대표가 역설했던 국민공천제를 구체화하기 위한 입법 및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관행적인 중앙당의 기초의원 선거 영향력 행사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약속했던 기초의원 공천권 폐지를 얼마 전 새누리당 스스로 뒤엎었다"며 "지방자치제는 민주주의의 근간인데, 그 가장 하부 단위인 기초의원 선거에서 중앙당이 손을 떼야 한다"고 제안했다. '페어플레이'를 강조하며 젊은 정치지망생에게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당내 보상체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도 밝혔다. 당에 공헌한 정도에 따라 각종 공직후보 선출에 가산점을 부과하는 내용이다. 또 현역 의원과 원외 당원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원회 당협위원장들이 투명하게 감사를 받는 조건으로 후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또다른 비박계 당권주자인 정병국 의원도 "친박 핵심의 공천 개입과 녹취록 파동으로 새누리당의 대들보마저 썩어서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며 "중앙당 공천권을 전면 포기하겠다"고 공약했다. '상향식 공천제도'를 법제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당헌을 새롭게 만들고 3분의 2 찬성 없이는 개정할 수 없도록 하겠다. 어떤 계파도, 어떤 권력도 함부로 (당헌에) 손댈 수 없도록 하겠다"며 "어떤 세력도 사익을 위해 공천권을 휘두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의 정체성으로는 "훼손된 헌법적 가치를 복원하고, 보수를 올곧게 바로 세운 후 중도 세력까지 새 집에 모셔 포용적인 보수 정당을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중도 보수'로의 노선 변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정 의원은 또 "내년 대선 전에 반드시 개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역사에 큰 업적을 남긴 대통령으로 기억되기 위해 누구보다 먼저 대통령님께서 나서 국민에게 개헌을 제안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반면 범친박계로 분류되면서도 '탈박'을 선언, 중립적 행보를 보였던 이주영 의원은 본격적인 '친박 인증'에 나섰다.당권 레이스 초기 '친박'과 거리두기를 하며 중도적 이미지를 부각시켰지만 친박 핵심인 최경환, 서청원 의원이 연이어 불출마를 선언하자 구심점을 잃은 친박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내가 그간 계파정치를 해 오지 않았지만 언론에서 친박(친박근혜)이라고 분류하며 앞에 범(凡)자를 붙여 범친박이라 하더라"며 "그렇다고 내가 친박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정을 이끌어가는데 대통령중심제라면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정부 모든 기관이 정책의 실현기관이며, 대통령의 정책은 곧 집권당의 정책이 돼야 한다"며 "정책이 잘 되도록 국회서 예산이나 입법적 문제를 뒷받침하자는 것이 바로 당정청일체론"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 친박 후보로의 본격적인 각인행보에 나선다. 이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시대정신을 오늘에 살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 직후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류 친박계 당대표 후보로 분류되는 이정현 의원도 이날 오후 예정에 없는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당사를 찾았다. 이 의원 역시 "수레가 정상적으로 굴러가기 위해서는 청와대와 정부 한 바퀴, 여당이 한 바퀴를 맡아야 한다"며 "청와대와 정부, 여당은 공동운명체로서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친박계의 공천개입 의혹을 의식한 듯 "지금 새누리당은 이런 게임의 룰이 제일 관심인 것처럼 매달려 있을 새가 없다. 수만가지 일 중 하나로 처리해야 하고 우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년 내 상시 공천 방식의 공천제도 개혁을 선언했다. 비박계 후보들의 공천개혁 공약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특히 비박계가 주장하는 상향식 공천에 대해 "11대부터 들어온 얘기지만 당위성은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다보니 거기서 생기는 투명성의 문제, 다양성의 문제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문제점들이 생기게 되는 것"이라고 시기상조론을 펼쳤다.


한편, 코레일 사장 출신으로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입성한 최연혜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을 위한 잔다르크가 되기 위해 도전의 길에 나섰다"며 최고위원 출마를 밝혔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비박계 재선 이은재 의원과 여성 몫 최고위원 한 자리를 놓고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치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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