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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성' 비난받던 채은성, 대선수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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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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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7.3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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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채은성. /사진=LG트윈스 제공
LG 채은성. /사진=LG트윈스 제공
'大선수가 되세요.'

2014년 5월 27일 잠실 삼성전, 육성선수 출신의 LG 트윈스 채은성은 이날 프로 데뷔 첫 안타를 쳤다. 첫 안타 공은 그 선수에게 돌려주는 게 관례. 양상문 LG 감독은 그 공에 '大선수가 되세요'라고 적어줬다.

그해 채은성은 7월까지 3할 타율을 유지하며 LG에 신바람을 불어넣었다. 8월부터 기세가 꺾여 시즌 타율 2할7푼7리로 마감했으나 다음 시즌을 기약하기에는 충분했다. 하지만 2015년은 채은성에게 고난의 시즌이었다. 큰 기대 속에 2015년을 맞이했으나 성적은 초라했다.

채은성은 2015년 9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9리, 4홈런에 그쳤다. 양상문 LG 감독은 그의 가능성을 눈여겨봤기 때문에 기회를 꾸준히 줬다. 그럼에도 채은성은 한 단계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슬럼프 속에서도 기용이 계속되자 LG 팬들은 급기야 '양은성'이라 비아냥대기 시작했다.

그랬던 채은성이 올 시즌 드디어 알을 깨고 대(大) 선수가 됐다. 31일 현재 89경기에 나서 282타수 94안타, 타율 3할3푼3리 9홈런 63타점을 기록 중이다. 팀 내 타율 2위, 홈런 공동 2위, 타점 2위, 득점권 타율 1위로, LG 타선에 없어서는 안 될 타자로 등극했다. 지난해의 시행착오를 발판 삼아 주전 우익수로 거듭난 것이다.

채은성은 "양은성이라는 말, 사실은 감독님께 죄송했다. 감독님이 나에게 기회를 주신 건데 내가 바닥을 쳤다. 내가 욕먹어도 모자란데 기회를 주신 감독님이 욕을 먹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기회를 줘도 잡지 못하면 그런 말을 계속 들어야 한다. 죄송한 마음으로 그런 말을 듣고 싶지 않아서 더 이 악물고 했던 것 같다. 정말 듣고 싶지 않았다. 이제는 그런 말 안 나온다고 하더라"며 웃으며 돌아봤다.

무엇보다 올 시즌은 특별한 슬럼프 없이 꾸준히 활약 중이다. 4월 타율 2할5푼9리로 시작했지만 5월 3할9리로 회복했고 6월 4할2리, 7월에는 3할2푼4리를 기록 중이다. "딱히 슬럼프가 없는 비결이라기 보다는 항상 좋은 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쓴다. 나도 모르게 문제점이 생길 수도 있고 내가 모르는 문제점을 선배, 코치님들이 볼 수 있다. 코치님 외에도 박용택 선배님, 정성훈 선배님께 자주 물어본다"고 말했다.

지난 2시즌에 비해 장타력이 대폭 상승한 배경에는 역시 기술적인 발전이 있었다. 채은성의 장타율은 2014년 3할7푼7리, 2015년 4할5리에 불과했는데 올해에는 4할8푼9리로, 1할 가까이 상승했다. 홈런 역시 1개, 4개뿐이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벌써 9개를 쳤다.

"사실 예전에는 어떻게든 공을 많이 보고 정확히 치려고 타이밍을 최대한 뒤에 뒀다. 당장은 괜찮았지만 꾸준하게 좋은 결과를 내기가 힘들었다. 내가 방망이 스피드가 빠른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포인트를 앞으로 가져오는 연습을 했다. 앞에서 맞아야 힘 없는 사람들도 좋은 타구를 만들어낸다. 특별히 웨이트로 근육을 불리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풀타임 시즌인 만큼 자신만의 특별한 관리 노하우는 아직 없다. 긴 시즌을 치르는 요령도 이제 배워나가는 단계다. '이것저것' 다 해보고 있다고 한다. "항상 벤치에 있다가 중간에 나갔는데 이제는 계속 나가니까 배워 가고 있다. 롯데전 2경기 휴식은 정말 큰 도움이 됐다. 잠도 일찍 자고 비타민도 챙겨 먹고 아침도 거르지 않고 선배들한테 물어도 보고 나한테 맞는 방법을 찾는 중"이라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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