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연금펀드에 관심

한국투자증권 Life컨설팅부 양은희 차장/사진=한국투자증권

저성장·저금리·고령화 시대가 진행됨에 따라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배당 확대 정책과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 등으로 배당성향은 지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2015년 기준 우리나라 배당성향은 18.6% 수준으로 선진국(63.7%)과 신흥국(37.0%) 대비 낮아 신흥국 평균까지는 배당확대 요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블룸버그 MSCI 기준). 기획재정부는 정부의 올해 배당성향 목표를 28%, 2020년까지 40% 달성 목표를 발표했다.

선진국 배당수익률이 미국 5년 국채금리보다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올해 들어 KOSPI 배당수익률이 3년 국채금리 수준을 초과했다. 국내 KOSPI 배당수익률은 3년 국채금리 대비 열위를 보였으나, 2016년 1월부터 반전돼 배당수익률이 국고채 3년 금리보다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1.25%까지 떨어진 가운데, 배당주에 대한 투자 매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배당주 투자의 장점을 알아보고 그에 따른 연금펀드 포트폴리오 투자에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첫째, 배당주는 일반 주식 대비 변동성이 작아서 주식시장의 흔들림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배당률이 높은 주식은 대부분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는 산업으로 변동성이 낮고 주가 하락 시 방어력이 높은 특징이 있다. 배당주는 정기 배당수익으로 인해 증시 약세 시 상대적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우수한 투자수익률을 달성하는 토대가 된다. 따라서 장기 안정적인 노후 소득 확보를 위해 배당주 연금펀드에의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을 추천한다.

둘째, 배당 정책의 변화는 회사와 투자자 사이의 정보 비대칭성을 완화해 준다. 배당의 증가는 향후 이익 증가에 대한 회사의 자신감을, 배당의 감소는 향후 수익성 및 현금흐름 악화를 의미할 수 있다. 또한, 배당은 필요 이상의 현금보유를 제한하고 회사의 불필요한 투자를 방지하여 경영의 비효율성을 감소시켜 회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지속적인 배당 지급은 이익과 현금흐름의 가시성이 높아야만 가능하므로 배당 성장주에 투자하는 연금펀드의 성과도 우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해외 배당주는 높은 배당률을 보이고 분기 또는 반기 등 다양한 시기에 배당을 지급하고 있다. 주요 선진국의 배당성향은 우리나라보다 높으며, 다양한 고배당 투자기회를 제공한다. 투자 다변화 관점에서 높은 이익성장이 기대되고 주주환원 정책이 잘 되어있는 글로벌 고배당 대형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선진국 중심의 우량 고배당 주식에 투자하는 해외 배당주 연금펀드에 분산투자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