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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락세, 글로벌 금융시장 다시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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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신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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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8.0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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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6월 고점 대비 18% 하락…연초 시장 혼란 재연 우려

국제유가 급락세가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줘 연초의 시장 혼란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SE)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지난 2일 4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40달러를 밑돌았다. 5일에는 배럴당 41.80달러까지 반등했지만 6월 초에 기록한 올해 고점에 비하면 18% 떨어진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국제유가 하락이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 때문이긴 하지만 일부 투자전문가들은 국제유가 급락세가 미국 주식에서 정크본드(투기등급 채권)에 이르는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걱정한다고 보도했다.

투자전문가들은 연초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10% 넘게 추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친 게 국제유가 급락 탓이라고 본다. 그도 그럴 게 WTI 선물가격과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S&P500의 상관계수는 지난 1월21일 0.97로 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관계수는 -1부터 1까지 매기는데 1은 두 자산의 가격이 똑같은 방향으로, -1은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걸 의미한다.

WTI 선물가격과 S&P500지수의 상관계수는 지난달 S&P500지수가 최고치 경신 행진을 하는 동안 -0.77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주말에는 -0.36으로 반등했다.

WSJ는 상관계수가 급변하는 성향이 강해 향방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한 자산에서 비롯된 불안이 순식간에 다른 자산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게 올해 초 경험으로 확실해졌다고 지적했다. 많은 투자자들이 상관계수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특히 증시와 채권시장은 현재 가격 수준이 높아 갑작스러운 투자심리 변화에 취약한 상태다.

다만 증시를 비롯한 위험자산시장은 아직 꿋꿋한 모습이다. 다우지수는 지난 2일까지 1년 만에 최장기인 7거래일 연속 떨어졌지만 지난 7월20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불과 0.3% 남겨뒀다. 미국 국채와 정크본드의 수익률 차이(스프레드)도 최근 몇개월 동안 급락했다. 정크본드 가격이 그만큼 올랐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상당수 펀드매니저들은 최근 주식이나 채권 투자에 나서기보단 현금 보유 비중을 높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ML)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현금보유 비중은 평균 5.8%로 2001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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