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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태극기도 없어요" 광복절은 쉬는 날?…외국에선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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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팀 권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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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8.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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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더이슈] 노르웨이·페루·프랑스·멕시코 독립기념일 살펴보니

광복절을 한주 앞둔 지난 8일 '태극기 달기 시범 아파트'인 한 아파트에 태극기가 게양돼 있다./사진=뉴시스
광복절을 한주 앞둔 지난 8일 '태극기 달기 시범 아파트'인 한 아파트에 태극기가 게양돼 있다./사진=뉴시스
"집에 태극기도 없어요" 광복절은 쉬는 날?…외국에선 축제
오늘은 71주년 광복절이다. 우리나라의 독립과 정부 수립을 기념하는 국경일이지만 의미를 상실한 채 그저 '하루 쉬는 날' 정도로 전락한 것이 현주소다. 국가 기념일에 대한 관심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볼 행사가 거의 없어 무심코 지나쳐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

올해 광복절 기념행사는 상당수가 지방자치단체나 민간단체 주관으로 진행된다. 정부 부처가 관여하는 행사는 통일부 한반도미래센터가 국립합창단과 공동으로 실시하는 ‘2016 한민족 합창축제’ 등 일부에 불과하다.

서울 서대문구는 ‘2016 서대문독립민주축제’를 열고, 인천 계양구는 ‘2016 태극기 전시회’를 개최한다. 민족문제연구소 제주지부와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도 ‘2016 광복 71주년 8·15 기념행사’를 실시한다. 하지만 범국민적 행사가 아니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국가 차원에서 거행하는 행사는 대통령 연설 생중계를 제외하고 전무한 것이 현실이다. 그마저도 엄숙하고 공식적인 ‘예식’의 모습이다. 일부 정치인의 행사참여도 일회성 ‘보여주기식’ 행보에 그치는 정도다.

국민적 행사는 태극기를 다는 것 외에는 사실상 없다. 성남시, 부산시 등은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 달기 운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자발적으로 태극기를 다는 국민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주부 김모씨(55)는 “광복절이라는 사실을 알 만한 대규모 행사가 없다보니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것 같다”고 말했다.

1인 거주 가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자취 생활을 하는 대학생 윤모씨(26)는 “지금까지 광복절에 한 번도 태극기를 달아본 적이 없다”며 “태극기가 집에 없고, 특별히 달아야 한다고 필요성을 못느낀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외국의 경우는 어떨까. 노르웨이는 헌법이 제정된 5월17일에 '시트네 마이'(Syttende Mai)라는 대규모 행사를 매년 실시한다. 이날은 노르웨이 전통 옷을 입은 사람들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국기를 흔들며 퍼레이드에 참여하기 위해 거리로 나선다. 서로 자축하고 즐기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지난 7월28일 페루 독립기념일에 퍼레이드장에서 많은 인파가 공연을 구경하고 있다./사진=afpnews1
지난 7월28일 페루 독립기념일에 퍼레이드장에서 많은 인파가 공연을 구경하고 있다./사진=afpnews1
페루가 스페인으로부터 해방된 독립기념일은 1821년 7월28일이다. 매년 이날을 기념해 범국민적인 '피에스타스 파트리아스'(Fiestas Patrias) 퍼레이드가 열린다. 군인, 공무원은 물론 국립학교 학생들까지 행진에 참여한다. 학생들의 다채로운 공연도 이어진다. 페루에서는 독립기념일이 있는 7월 한달 동안 국기게양이 의무다. 집집마다 국기를 내걸고 국기가 없으면 벌금까지 내야 한다.

프랑스의 혁명기념일은 시가행진부터 불꽃놀이까지 말 그대로 축제다. 1790년 7월14일 바스티유 감옥 습격사건 1주년을 맞아 건국기념일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를 계기로 혁명기념일 축제가 시작됐다. 개선문부터 콩코드 광장까지 군인들이 제복을 입고 행진하고 하늘에서는 비행쇼가 펼쳐진다. 기념일을 즐기는 시민들과 소방관들의 무도회도 밤새도록 열린다. 깊은 밤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지난해 9월15일 멕시코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대통령궁 발코니에서 국기를 흔들고 있다./사진=afpnews1
지난해 9월15일 멕시코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대통령궁 발코니에서 국기를 흔들고 있다./사진=afpnews1

멕시코는 매년 독립기념일 전야인 9월15일 밤 11시에 대통령과 그 가족들이 국민들과 함께 독립을 기념한다. 멕시코시티 대통령궁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 광장에 모인 사람들과 '비바 멕시코'(Viva Mexico)를 외친다. 이른바 멕시코판 독립만세다. 행사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함께 멕시코의 전국 광장에서 동시에 이뤄진다. 독립기념일 당일에는 군대 퍼레이드가 장관을 이루고 국민들은 닭고기나 돼지고기 국물 요리인 포솔레를 나누며 독립의 기쁨을 재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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