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정 브로커 "판검사 교제명목으로 돈 안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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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비리'에 연루된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46·구속기소)의 최측근인 브로커 이동찬씨(44)가 "판검사 등 공무원 교제명목으로 돈을 받은 게 아니다"며 혐의를 전부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현용선) 심리로 31일 진행된 2회 공판준비기일에서 이씨 측 변호인은 최 변호사와 공모해 이숨투자자문 실질적 대표 송창수씨(40)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씨 측은 "송씨에게서 판검사, 재판 및 수사기관에 있는 공무원과 교제명목으로 돈을 받은 게 아니다"며 "실제 받은 돈도 (50억원이라는) 공소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사건 청탁명목으로 송씨로부터 따로 돈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는 "그런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은 맞으나 금액이 다르다"며 날짜와 금액은 좀 더 생각한 뒤 나중에 구체적인 의견을 내기로 했다.

현재 최 변호사도 자신의 재판에서 송씨로부터 받은 건 50억원이 아닌 32억원이며 수수료를 빼면 29억원이라고 주장했다. 또 수임료 명목이 아닌 보관금이 대부분이라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최 변호사 측은 이씨와의 공모 사실 역시 부인하며 사적인 부분이 양형에 포함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6~9월 최 변호사와 함께 송씨로부터 법원·검찰 등에 대한 청탁명목으로 50억원의 수임료를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구속기소됐다. 이씨는 또 같은 해 3~6월 같은 명목으로 송 씨로부터 3억5100만원을 혼자 받아 챙긴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공판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거쳐 증거의견과 증인신문 일정 등을 확정하기로 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9월20일 오후 3시3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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