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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매니저 울상…'삼성전자 오르니 헤지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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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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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8.3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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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선물 숏전략에 손실 확대

"삼성전자를 좋게 봐서 최근 보유 비중을 많이 늘렸는데도 코스피200지수 선물로 헤지를 하다보니 성과가 계속 나빠지고 있습니다.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된 삼성전자 비중을 따라갈 수가 없거든요."

한국형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한 펀드매니저는 31일 "삼성전자 (59,300원 상승200 -0.3%) 강세로 국내증시가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지만 펀드 수익률은 더 악화되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보유비중에 따라 펀드매니저들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한국형 헤지펀드 대부분이 롱숏전략을 기본 전략으로 삼고 있는 가운데 특히 코스피200지수 선물로 숏포지션을 잡은 헤지펀드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어서다.

롱숏전략은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은 사고(롱) 주가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은 미리 빌려서 팔아(숏) 차익을 남기는 전략을 말한다. 코스피200지수선물을 통해 숏 전략을 구사할 경우 어느 종목을 공매도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이 좋은 종목을 골라 롱 전략만 잘 짜면 수익을 낼 수 있다.

하지만 코스피200지수의 삼성전자 비중이 25%에 달해 삼성전자의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코스피200지수 선물을 매도한 펀드의 경우 손실폭이 빠른 속도로 커졌다. 롱 포트폴리오에 삼성전자를 시가총액 비중(18%) 만큼 모두 채워넣었다 해도 7%포인트 가까이 비중이 적어 수익을 내는 효과가 없어지게 된다.

한 펀드매니저는 "코스피 지수가 1950쯤 왔을때 이미 코스피200지수 선물로 풀헤지를 했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오를수록 손실폭은 커지고 있다"며 "벤치마크인 코스피200을 따라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울상…'삼성전자 오르니 헤지곤란'
삼성전자와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과의 온도차가 커지면서 롱 전략만 쓰거나 개별 종목 위주로 투자하는 헤지펀드들의 성적도 급격하게 나빠졌다.

실제로 지난 6월24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코스피지수가 2050선까지 올라선 지난 18일까지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코스피 시가총액은 오히려 0.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 포함된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3종목의 상승분을 제거하면 코스피 지수 하락폭은 0.52%에 달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철저한 기업분석에 근거한 바텀업 전략을 사용해 높은 성적을 내왔던 디에스자산운용의 5개 헤지펀드는 최근 한달에만 -6~-7% 수준의 성과를 기록했다. 이밖에 약 160개 한국형 헤지펀드 가운데 최근 한 달 성과가 집계되는 109개 펀드 중 64%에 해당되는 70개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플러스를 낸 펀드들은 대부분 공모주 청약을 받거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증권에 투자하는 전략을 썼다.

한 펀드매니저는 "삼성전자의 독주가 멈출 때 과매도 됐던 종목들이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근 많이 올랐지만 3D 낸드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실적이 견조해 주가를 예단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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