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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성장한 기업만 상장? 성장기업 IPO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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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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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0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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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금융위, 성장기업 위한 '테슬라 요건' 도입…"상장 3년뒤 주가 韓 15%↓, 美 23%↑"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 금융위원회 기자실에서 '9월 금융개혁 정례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 금융위원회 기자실에서 '9월 금융개혁 정례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미국 기업의 상장 후 3년간 주가 상승률은 23% 정도였는데, 한국 기업의 주가는 오히려 15% 떨어졌습니다. 상장사가 이미 어느 정도 성장해 수익을 창출해 왔던 기업에 한정됐던 탓입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정부가 기업 상장시 성장 가능성을 비중있게 평가하는, 이른바 '테슬라 요건'을 신설하고, 주관사에 공모가 선정의 자율성을 부여하는 공모절차 개편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기업공개(IPO) 시장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박스피'에 갇힌 국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융개혁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상장·공모 제도 개편 방안을 밝혔다.

국내 증시는 상장기업 도산에 따른 투자자 피해 방지를 최우선 요건으로 설정, 매출·이익이 발생한 기업에 대해서만 상장을 허용하는 등 엄격한 재무적 기준을 적용해 왔다. 그러나 매출이나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사업화 단계'에서 절실하게 자금이 필요한 현실을 고려하면, 현행 제도는 공모자금의 효율적 활용을 저해한다는 게 이번 제도 개편의 배경이다.

이에 금융위는 연구·개발(R&D), 생산기반 확충 등 성장 잠재력 축적 과정에서 발생한 적자라면, 적자 기업에게도 상장을 허용하는 내용 등을 새로운 테슬라 요건에 담을 계획이다.

◇"적자기업 상장 가능"…'한국판 테슬라' 환경 조성=임 위원장은 "세계적인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는 적자 상태에서 나스닥에 상장해 공모 자금을 기반으로 성장했다"면서 "만일 테슬라가 한국 기업이었다면 코스닥 상장을 통해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NYSE·NASDAQ) 시장에선 신규 상장기업의 평균 총자산순이익률(ROA)이 -10.6%에 달하는 등 적자기업의 상장이 일반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금융위는 이번 개편을 "상장 요건의 완화가 아닌 다변화"라고 강조했다. 주요 상장심사 항목에 기업의 '성장성'을 추가하는 동시에 투자자 보호를 목적으로 주관사의 책임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보완 대책을 포함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금융위는 또 상장 제도 개편과 연계해 공모 절차도 개편한다. 상장 주관사가 수요예측 등 절차 없이도 공모가를 산정하거나 공모가 산정 시 다양한 기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다만 상장사가 이처럼 다양한 공모가 산정기준을 활용할 경우, 일정기간 시장조성 의무를 부담하도록 책임은 강화할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성장가능성이 있는 다양한 기업들이 자본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가치를 산정하는 공모 절차가 보다 효율적으로 작동해야 한다"며 "공모가 산정에 있어 상장 주관사에 폭넓은 자율성을 누릴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대박 아니면 쪽박'…증권가 의견 엇갈려=증권가에선 상장·공모 제도의 개편이 업계 전반의 수익성 제고로 이어질 것이란 의견과 함께 적자 기업의 상장으로 투자자 보호나 시장 신뢰가 저하되고, 실패 사례 발생시 주관사의 책임이 커질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린다.

한 증권사 IPO담당 임원은 "금융위가 발표할 '테슬라 요건'의 구체적인 항목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등 뛰어난 기술을 확보한 기업까지 상장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 IPO 시장 규모의 확대에는 일단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IPO 성패에 따른 책임이 오롯이 주관사에 지워지는 탓에 선뜻 나설 증권사 또는 투자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성장기업 IPO의 성공 사례는 찬사를 받겠지만, 만일 상장 후 부실로 이어진다면 관계 기관이나 투자자들로부터 큰 비난을 받을 수 있어 걱정"이라며 "주관사가 옥석을 가려낸다 해도 과연 투자자들이 적자기업에 선뜻 투자할지도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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