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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비리' 건축가 이창하, 170억대 배임·횡령 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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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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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0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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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이창하씨 /사진=뉴스1
건축가 이창하씨 /사진=뉴스1
170억원대 기업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건축가 이창하씨(60)가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66·구속기소)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씨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자회사인 디에스온의 고문이다.

이씨의 변호인은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심담) 심리로 진행된 1회 공판준비기일에서 97억원 상당의 임차료 배임 혐의에 대해 "액수 부분은 인정하지만 대우조선해양건설 사옥으로 쓰기 위해 매수를 한 것"이라며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당시 대우조선해양건설의 부채 비율이 높아 건물을 직접 사면 기업 상장에 문제가 있었다"며 "대우조선해양이 지분 49%를 보유한 이씨의 업체 디에스온이 건물을 매수하고 월세 방식으로 비용을 갚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2008년 대우조선해양건설 사무실을 디에스온이 소유한 빌딩에 입주시킨 뒤 5년간 시세보다 두배 높은 임대료를 받으면서 대우조선해양건설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비싼 임차료를 감당하면서 디에스온 빌딩에 입주를 한 것으로 봤다.

이씨는 남 전 사장과 공모해 2011년 11월 오만 선상호텔 사업에서 추가 공사가 필요한 것처럼 허위 보고를 해 36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에 대해서는 "추가 공사가 실제로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디에스온 자금 26억여원을 횡령해 캐나다에 거주하는 형제들의 일식집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했다는 혐의에 대해 이씨의 변호인은 "실제로 일식집은 디에스온의 캐나다 법인이 운영한 것이며 주류를 취급하기 위해 형제의 명의만 빌려서 운영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2006년부터 2009년 사이 대우조선해양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의 관리본부장으로 재직했다. 그는 2008년 3월∼2013년 2월 건물 임차료 관련 97억여원의 배임, 2011년 11월 오만 선상호텔 사업 관련 36억원의 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다. 또 회사 자금 26억원 횡령 혐의와 채권 강제집행을 피할 목적으로 디에스온 자금 28억원을 숨긴 혐의가 있다.

한편 이씨의 변호인은 기록들을 검토한 뒤 더 자세한 의견을 추가 제출할 계획이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이 방대한 만큼 각 죄명별로 심리를 진행하기로 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28일 진행된다. 이날은 이씨의 빌딩 임차 관련 혐의와 관련한 관계자들에 대한 증인 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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