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배분 펀드에 관심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산배분을 통한 자본 효율성 제고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으며, 글로벌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은 장기 자산배분전략에 따라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국민연금도 주식(31.9%), 채권(57.0%), 대체자산(10.7%) 등에 분산투자하고 있으며 (2016.3월말 기준), 수익률 제고와 분산투자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해외자산과 대체자산 등에 대한 비중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국민연금이 내놓은 중기 자산배분안에 따르면, 2021년까지 채권 투자비중은 축소하고 주식 및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국민연금은 2015년 4.57%의 기금운용수익률을 기록해 KOSPI 상승률(2.39%) 대비 높은 성과를 보였다.

글로벌 시장은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및 유럽과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의 한계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기존 자산군과 낮은 상관관계를 가진 다양한 자산에의 포트폴리오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 초저금리 시대에 선진국 투자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전 세계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실행해왔다. 글로벌 자산배분은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장기 수익 달성을 목표로 한다. 시장 전망을 활용하여 자산간 상관관계가 낮은 다양한 지역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투자 방법이다. 국내 주식자산 비중이 높다면 KOSPI와의 상관관계가 낮은 선진국과 글로벌 주식에의 투자비중 확대를 추천한다.

그럼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의 장점에 대해 살펴보자.

첫째, 분산투자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의 경우 선진국 시장의 투자비중이 비교적 높다. 신흥국 주식과 KOSPI 간 상관관계는 높은 편이어서 이들 간에는 분산투자에 따른 위험관리가 제한적이므로 선진국 투자 비중을 늘려서 변동성을 줄일 필요가 있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시장에서 위험 관리는 장기 안정적인 성과를 위해 중요하다.


둘째, 글로벌 시장전망에 따른 자산배분을 실행해 준다.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는 글로벌 시장전망에 따라 장기적인 전략적 자산배분 전략을 세우고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전술적으로 자산배분전략을 수정해 BM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해 나간다. 따라서 직접 투자 유망한 지역이나 국가 또는 테마를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 없이 글로벌 시장 전망에 따른 투자 다변화와 위험 관리를 편리하게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생애주기에 맞춘 자산배분을 할 수 있다. 글로벌 연금펀드 중 TDF(Target Date Fund)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Taget Date로 하여 생애주기에 따라 알아서 위험자산의 비중을 조정해 주는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이다. 은퇴 시점에 따라 젊을수록 주식 등 위험자산의 비중을 높게 하고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채권 등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게 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전망에 따라 다양한 지역과 자산에 분산투자함으로써 위험 관리와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