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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두테르테 욕설에 정상회담 취소…朴대통령과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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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세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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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0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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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마약와의 전쟁' 비난하면 오바마에게 욕설 경고…백악관, 美-필리핀 정상회담 취소 발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하기 위해 라오스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네드 프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당초 이날 오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이를 취소하고 박 대통령과 회담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5일 북한의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에 대해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동시에 필리핀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들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막말'에 오바마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취소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라오스 출국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법적 정당성이 결여됐다며 비판을 받고 있는 '마약과의 전쟁'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는 질문에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인권 강의는 듣지 않겠다"면서 "그가 누군데 나와 맞서려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질문과 성명만 내던질 것이 아니라 존중해야 한다"라며 "매춘부의 자식, 포럼에서 욕설을 퍼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집권 직후 마약 범죄조직을 가차 없이 단속하면서 두달 동안 2400여명을 정당한 법적 절차 없이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유엔의 비판을 받아온 그는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필리핀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며 공개석상에서 욕설을 퍼부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라오스로 떠나기 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중국 항저우에서 기자들과 만나 "필리핀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우방"이라면서도 "(두테르테 대통령과 회담을 포함해) 모든 회담이 생산적이고 실제로 일을 해낼 수 있는지 확실히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죄와 마약 밀매 문제에 올바르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테르테의 막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5년 대선 후보 시절엔 교황이 필리핀을 방문해 교통이 막히자 교황을 향해 '매춘부의 자식'이라고 말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필리핀 미국 대사에게도 비슷한 욕설을 했다.

한편 북한은 중국 항저우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리던 지난 5일 오전 동해상에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들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떨어졌다고 일본 정부가 밝혔다.

이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6일 긴급 회의를 열고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긴급 회의는 한국과 미국, 일본 3개 국가가 공동으로 소집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 하세린
    하세린 iwrite@mt.co.kr

    한 마디의 말이 들어맞지 않으면 천 마디의 말을 더 해도 소용이 없다. 그러기에 중심이 되는 한마디를 삼가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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