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범정부차원 한진해운 특단의 대책 마련해야"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서병수 부산시장은 6일 한진해운 조기정상화를 위해 범정부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정부측에 촉구했다.

서 시장은 이날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장기적으로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경쟁력 문제에 대해 진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하역현장이라든가 현장에서 해고사태 일어나거나 물류대란이 일어나고 있고 지역 업체들은 대금을 회수 못해서 도산에 이르는 사태가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허브항로서의 국제경쟁력을 위해 한진해운이 속한 글로벌 해운동맹(CKYHE) 등에 대한 화물통합대책이 필요하다"며 "한진해운 거래기업 미수채권 회수를 위한 대책수립도 (정부에)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시장은 한진해운 사태와 관련 청문회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어느 한 개인의, 한 기업의 잘못으로 인해 국가 전체의 경쟁력이 훼손되고 해운산업 전체의 경쟁력이 떨어진 이런 때야말로 (한진그룹을) 불러서 청문회라도 하는 게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한진해운 사태 해결 촉구 발언도 이어졌다. 김태흠 의원은 "한진해운 문제를 보면 정부에서 통일된 대책의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며 "해운업계의 여러 전망과 노동관련 문제, 부산항과 인천항의 미래 등을 같이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세계 해운시장에서 유가전쟁과 똑같은 상황이 이뤄진다"며 "한진이 회사를 운영하는 과정 속에서의 문제점도 있지만 또 하나는 세계시장이 먹고 먹히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에서 전체적인 미래까지 예견하는 부분들이 정리돼서 정부에 건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도 "한진해운 관련 해운업의 생사기로는 이제 법원 재판부의 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정부와 산업은행, 한진그룹은 기밀하게 협의해 해운업이 활로를 찾기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