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펀드매니저가 꼽은 연휴에 읽어야 할 책<4>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투자의 전설 앤서니 볼턴과 △아웃사이더를 추천했다. 이 부사장은 국내 대표적인 가치투자자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CIO(최고운용책임자)를 맡고 있으며 1조펀드 중 하나인 한국밸류10년투자 펀드를 10년째 운용하고 있다.

◇투자의 전설 앤서니 볼턴(앤서니 볼턴 지음)

앤서니 볼턴은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등과 함께 역사상 최고의 투자자로 꼽힌다. 이 책은 앤서니 볼턴이 세계적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에서 펀드매니저로서 28년간 '글로벌 스페셜 시추에이션펀드'를 운영한 투자 기록이다. 앤서니 볼턴은 1979년부터 2007년 말까지 이 펀드를 운용했는데 연평균 19.5%, 총 기간 투자수익률 14000%라는 경이로운 수익을 올렸다. 더욱 놀라운 것은 28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시장수익률을 밑돈 적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는 좋은 기업을 구별하는 법, 성공하는 투자자의 기질, 재무 평가 등 다소 정석적인 투자의 법칙을 담고 있지만 가장 지키기 힘든 것이 기본인만큼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아웃사이더-경영의 상식을 뒤엎고 새로운 상식을 만든 8인의 괴짜 CEO(윌리엄 손다이크 지음)

상식을 뛰어넘은 파격적인 방식으로 경영에 성공한 8명의 CEO 이야기다. 8명의 CEO는 텔레다인의 헨리 싱글턴, 캐피털시티스의 톰 머피, 제너럴 다이내믹스의 빌 앤더스, TCI의 존 말론, 워싱턴포스트의 캐서린 그레이엄, 랠스턴퓨리나의 빌 스티리츠, 제너럴 시네마의 딕 스미스, 그리고 버크셔해셔웨이의 워런 버핏이다.

그들은 조직의 성장보다는 주당가치 최적화를 추구하며 자사주를 매입했고 자산 매각이나 기업분할을 통해 운영규모를 줄였다. 쉽고 재밌게 서술돼 있어 해당 기업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