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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친구랑은 안놀아" 4살 아이에게 들려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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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은수 기자
  • 2016.10.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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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꿈꾸는 서재] <13> '내 친구 무무', '무적수첩'

① 내 친구 무무

"새 친구랑은 안놀아" 4살 아이에게 들려준 이야기
우리집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 새 친구가 들어온다고 합니다. 원래 다니고 있던 친구가 다른 곳으로 이사 가는 바람에 만 3살 반에 빈자리가 생긴 겁니다. 새로 입학하는 아이는 엄마와 떨어지게 돼서, 새로운 환경이 낯설어서 아마도 적응하기까지 힘든 시간을 보낼 겁니다. 기존에 다니고 있던 아이들도 새 친구를 받아들이는 게 쉽진 않을거구요. 당분간 아이의 반은 '혼돈의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이에게 슬쩍 물어보니 역시나 '새 친구랑은 놀기 싫다'고 대답합니다.

'내 친구 무무'의 덩치 큰 개 무무는 어느날 새 동네로 이사 옵니다. 그 동네에는 '단짝 친구'인 다빈이와 솔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솔이네 바로 옆집으로 이사 온 무무. 창문만 열어도 얼굴이 보일정도로 가까웠던 다빈이와 솔이 집은 무무네 집이 이사 온 뒤로 세상에서 가장 먼 곳이 되어 버립니다. 으르릉 왈왈. 무무가 너무 사납게 짖어대는 바람에 어느 누구도 그곳을 지나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새 친구랑은 안놀아" 4살 아이에게 들려준 이야기
다빈이는 엄마인 것처럼 변장도 해보고, 무무가 좋아할 케이크도 가져가 보고, 무무가 잠든 사이에 몰래 지나가기도 해봅니다. 하지만 어떤 방법도 무무에게는 통하지 않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절망하고 있던 그때, 다빈이는 무무의 주인 아주머니로부터 뜻밖의 얘기를 듣습니다.

"무무가 원래는 사나운 개가 아니었는데 이사 오면서 친구 강아지와 헤어져서 화가 난 것 같아요."

그날 밤 다빈이는 무무에 대해 곰곰이 생각합니다. 그리고는 좋은 방법을 찾아냅니다. 다빈이는 마침내 무무와 친구가 되고 솔이와도 다시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빈이는 과연 어떻게 무무와 친구가 됐을까요? 그것이 어떤 것이든 다빈이의 마음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빈이는 자신을 불편하게 하는 상대방에 대해 불평하지도 화를 내지도 미워하지도 않았습니다.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번 노력하고 실패했다고 해서 금세 포기하거나 상대방을 탓하지도 않았죠.

이제 곧 새 친구를 맞이할 아이에게도 이야기해줬습니다.

"아린아, 어린이집에 새로 들어올 친구도 무무처럼 낯설고 외로울 거야. 그러니까 아린이가 다빈이처럼 먼저 같이 놀자고 해봐~"

◇내 친구 무무=김희연 지음. 브와포레 펴냄. 36쪽 /1만3500원


② 무적수첩

"새 친구랑은 안놀아" 4살 아이에게 들려준 이야기

제목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무적수첩'이라니. 이 수첩을 손에 넣으면 마치 하늘을 날 수 있는 슈퍼맨이 된다거나 어떤 악당과도 싸워 이길 수 있는 영웅이 될 것만 같습니다. 또는 세상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나무는 반에서 가장 힘이 센 아이입니다. 나무에게 매일 간식을 가져다주는 아이, 대신 청소를 해주는 아이 등 나무에게 꼼짝 못하는 친구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이런 나무에게는 수첩이 하나 있습니다. 아이들의 약점을 적어놓고 이를 빌미로 아이들을 협박하는 나쁜 수첩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이 무적수첩을 손에 쥔 나무가 왕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새 친구랑은 안놀아" 4살 아이에게 들려준 이야기
문수 또한 나무에게 약점이 잡혀 꼼짝도 못하는 처지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문수는 나무와 실랑이를 벌이다 우연히 무적수첩을 손에 넣습니다. 거기에는 반 아이들의 약점은 물론 나무의 비밀스러운 약점까지 적혀 있었습니다. 나무와 문수는 하루아침에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어버린 겁니다.

무적수첩을 손에 넣은 문수는 과연 이 수첩을 어떻게 했을까요? 수첩을 찢어버렸을까요, 아니면 나무처럼 친구들을 괴롭혔을까요? 만약에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작품 속에서 무적수첩의 힘을 이용한 등장인물들은 모두 하나같이 함정에 빠지고 맙니다.

세상에 단점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느 하나는 부족하기 마련이죠. 하지만 상대방을 바라보는 것은 오롯이 나의 몫입니다. 상대의 약점이 아닌 장점을 먼저 바라봐주는 건 어떨까요?

◇무적수첩=김미애 지음. 꿈꾸는 초승달 펴냄. 100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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