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수산업에 손쉽게 투자하는 방법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미국 군수산업에 큰 장이 섰다. 당장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개발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성주 골프장에 배치하는 것으로 결정됐고, 최근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은 록히드마틴, 레이시언, 보잉 등 미국 대표 군수업체와 다연장 요격비행체 개발을 위한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사드의 한반도 배치는 미국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강대국에 군사력 경쟁을 촉발하고 있다. 이 같은 갈등 구조 속에서 미국의 군수 산업은 지속 성장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군수 산업이 유망산업으로 이미 많은 큰손 투자자를 불러 모으고 있지만, 일반 투자자가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쉽지 않다. 단순하게 생각해본다면 록히드마틴사와 같은 회사의 주식을 직접 사는 방법이 있다. 아니면 보다 폭넓게 미국 군수 산업 전반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는 방법도 있다. 해당 산업에 투자하는 SPDR S&P Aerospace & Defense ETF(XAR)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둘 다 미국에 상장돼 있다. 해외주식거래 서비스를 신청하고 해당 국가의 매매시간에 맞춰 매매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돈이 되는 투자처는 알지만 진입 문턱이 높다.

이런 수고 없이 국내 투자자들이 쉽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미래에셋 미국 항공우주방위 ETN(상장지수증권)을 사는 것이다. 미래에셋 미국 항공우주방위 ETN은 SPDR S&P Aerospace & Defense ETF(XAR)와 동일하게 S&P Aerospace & Defense Index를 기초로 한 상품이다.


ETN은 ETF(상장지수펀드)의 추적오차 등의 단점을 보완해 출시됐다. ETN은 기초지수의 변동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증권회사가 발행한 파생결합증권으로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되는 증권이다.

즉 상방향과 하방향이 열려있는 참여율 100%의 ELS다. ETN은 ETF와는 달리 추적오차가 발생하지 않는다. ETN은 증권사가 기초지수 수익률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또한 발행사인 증권사가 직접 유동성공급을 하기 때문에 호가 제시 면에서도 유리하다. 이 외에 ETN은 신속하게 매매할 수 있고 수수료도 저렴하며 증권거래세가 부과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모든 ETN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시장가격으로 신속하게 매매가 가능해 매수 시 즉시 체결되고 매도시에도 매도일로부터 2일째 되는 날 매도한 자금이 입금된다. 예를 들어 한국시간으로 2016년 7월1일에 미국 A펀드를 매입했다면 미국시간 7월 2일 종가가 반영돼 (3영업일 기준가) 매수가 되는 반면 미국 ETN은 6월30일 종가를 반영해 매수할 수 있다.

7월1일 매도 시에도 미국 A펀드는 7월 3일(4영업일) 종가 반영되는 반면 미국 ETN은 6월 30일 종가에 매도할 수 있다. 그리고 총 연간 1% 이내의 저렴한 수수료로 별도의 판매수수료나 보수 없이 가격에 포함된다. 또한 일반주식은 매도할 때 매도대금의 0.3%가 증권거래세가 부과되지만, ETN은 증권거래세가 없다.

ETN을 매매하는데 유의할 점도 있다. ETN은 동시호가 때 증권사의 유동성 공급 의무가 없기 때문에 매수, 매도시 지표가치(IV, indicative Value)라는 기초지수의 적정가치를 확인하고 주문을 내야 한다. 또한 ETF와 동일하게 국내주식형 ETN의 매매차익은 비과세이나 해외, 원자재 관련 ETN은 배당소득세 등 15.4%을 과세하고 종합과세에도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