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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삼성물산 때와 달라진 태도...'1차전 패배'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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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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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0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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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줄짜리 보도자료에서 장문의 보도자료와 소개사이트까지 공개....달라진 엘리엇의 전략

엘리엇이 개설한 삼성전자 관련 이슈 홍보사이트.
엘리엇이 개설한 삼성전자 관련 이슈 홍보사이트.
"전날(2015년 6월3일) 오후 3시쯤 리처드 바튼(엘리엇의 홍보를 맡는 뉴스게이트 커뮤니케이션 담당자)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다음날 오전 7시에 공시할 자료가 있는데 해줄 수 있느냐고 물어보고, 딱 두 줄 짜리 자료를 보내왔다. 그 내용은 (삼성물산) 지분을 샀다. 불공정하지 않다는 것 뿐이었다."

지금은 대우조선해양 (28,900원 상승800 2.9%)의 사장 연임로비 의혹에 연루돼 구속 수감 중인 박수환 전 뉴스컴 대표가 지난해 7월경 머니투데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엘리엇의 홍보대행 업무를 맺게 된 과정을 설명할 때 한 얘기다.

박 전 대표는 당시 엘리엇이 극히 제한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배포할 자료가 나오기 10분 전까지도 대행사인 자신들은 알지 못하고, 그냥 번역하고 대응하는 정도라고 말했을 정도로 엘리엇은 철저히 보안을 유지했다.

그런 엘리엇이 지난 5일 삼성전자 (83,400원 상승200 -0.2%)에 보낸 주주서신을 공개하고, 같은 날 저녁 기자들에게 메일로 보내는 한편, 자신들의 주장을 설명하는 프리젠테이션 자료와 사이트까지 공개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당시 엘리엇의 국내 홍보 대행을 맡았던 뉴스컴 대신 이번에는 식약처 국장이 대주주인 코콤포터노벨리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투자 업계 관계자들은 약 290억달러의 대규모 자본을 가진 엘리엇이 지난해 한국에서의 첫 패배(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반대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특히 엘리엇이 계열회사인 블레이크 캐피탈 엘엘씨(Blake Capital LLC)와 포터 캐피탈 엘엘씨(Potter Capital LLC)를 통해 지난 6월부터 삼성전자 지분 0.62%를 점진적으로 확보했으나 아직은 '주주제안'을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서신을 공개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변화로 들고 있다.

이사추천 등 주주제안을 하기 위해는 0.5% 이상의 지분을 6개월 이상 보유해야 하지만 엘리엇은 주가가 120만~130만원선을 오가던 지난 6월부터 지분을 매입한 만큼 최소한 올해 말까지는 보유조건을 갖추지 못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극 나서는 것은 지난 삼성물산과의 분쟁에서 여론전에서 밀린 것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에도 엘리엇은 국내 유력 언론사의 일부로부터 국내에서 호의적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과 관련한 제안을 받았고, 엘리엇의 최고경영자까지 검토하는 수준까지 갔다가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오는 10월 29일의 삼성전자 임시주총(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및 프린터사업부 분할 주총)에서 시선을 끌고,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사외이사 추천 등 여론몰이를 통해 배당확대 등 투자수익률을 올리려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엘리엇과 삼성물산 (128,000원 상승1000 -0.8%)의 분쟁에서 엘리엇의 법률대리인 역할을 했던 넥서스가 이번에도 엘리엇의 대리인을 맡을 지 주목된다. 최영익 넥서스 변호사는 머니투데이 기자의 인터뷰 요청 문자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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