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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 저금리 역풍에 내년 성장률 1%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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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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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12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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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회사의 성장률이 내년에 1%대로 추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와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자본확충 부담으로 주력상품인 저축성보험과 연금보험을 판매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어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생명보험사, 저금리 역풍에 내년 성장률 1%대로

11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2017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에 따르면 올해 전체 보험회사의 수입보험료(매출)는 203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보험료가 208조2000억원으로 증가율이 2.2%로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생명보험업계는 올해 보험료 증가율이 2.7%로 낮아지는데 이어 내년에는 1.7%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손해보험업계는 보험료 증가율이 올해 3.8%, 내년에 2.9%로 생명보험업계보다는 양호하겠지만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업황 부진이 예상된다.

보험업계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장 이유는 저금리 기조에 있다. 특히 생명보험업계는 금리에 민감한 저축성보험과 연금보험의 비중이 높은데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이 상품들을 적극적으로 판매하기 어려워졌다. 저축성보험과 연금보험은 최저보증이율을 제시하고 일정 수준의 금리를 내줘야 하는데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수익률을 올리기 힘들어졌다.

생보사는 과거에 팔았던 고금리 확정형 상품으로 금리 역마진에 시달리고 있는데 저금리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저축성보험을 파는 것은 리스크가 있다고 보고 있다. 생보사의 전체 보험료 적립금 중 연 5% 이상의 확정금리를 약속하고 받은 보험료는 지난해 6월말 기준 31.9%에 달한다. 생보사의 금리 역마진 위험액은 지난해 말 2조7070억원으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생보업계의 올해 저축성 보험료는 2% 감소하고 내년에도 1.2% 줄어들 전망이다. 그나마 종신보험과 유병자보험 등 보장성보험이 올해 7.7%, 내년에는 4.7% 증가하며 생보업계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이지만 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저축성보험이 60%를 넘는다. 보험연구원은 올해 생보사의 보장성보험료가 40조7000억원, 저축성보험료가 63조7000억원일 것으로 추정했다.

임준환 보험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저축성보험은 방카쉬랑스(은행에서 파는 보험상품) 등을 통해 비교적 쉽게 팔 수 있는데 보장성 상품은 팔기가 어렵다”며 “하지만 앞으로 생보사들은 금리 영향을 적게 받는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성장률이 둔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보업계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는 2020년 도입 예정인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로 인한 자본확충 부담까지 떠안고 있다. 대형 생보사 한 관계자는 “그동안 연금과 저축성보험을 많이 팔아 수입보험료가 늘었는데 회계기준 변경에 대비해 자본을 쌓으려면 금리 역마진 리스크가 큰 연금과 저축성보험 등을 무턱대고 판매할 순 없다”며 “매출을 늘리기 위한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업계도 연금보험과 보험기간이 1년 이상인 장기손해보험 중 저축성보험의 보험료가 올해 각각 -1%, -19.9% 역성장하고 내년에는 각각 -1.1%, -22.5%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손보업계 주력인 장기손해보험 중 보장성보험과 일반손해보험이 올해 각각 11.8%, 3% 성장하고 내년에도 각각 10%, 4.2%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자동차보험도 올해 보험료를 줄줄이 인상한 데 힘입어 보험료가 올해 11% 늘고 내년에도 4.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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