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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경쟁률 높이려는 건설사 '꼼수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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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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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12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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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청약경쟁률 높이려는 건설사 '꼼수백태'
요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좀 인기 있는 곳이면 수십 대 1은 기본이고 수백 대 1까지 나온다. 전셋값이 터무니없이 올라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섰다고 보기엔 어폐가 있는 숫자다.

게다가 막상 계약일이 지나고 보면 계약이 안 된 미계약분이 생겨 미분양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결국 이런 높은 경쟁률은 건설사들의 보이지 않는 '꼼수'가 숨어 있기에 가능하다.

실제 이달 초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한 아파트 단지는 20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에서 마감에 성공했다. 하지만 높은 청약경쟁률 뒤에는 '중복 청약의 함정'이 숨어있었다.

3개 블록이 한 단지를 이루고 있어 같은 날 청약을 받았지만 당첨자 발표일은 제각각이었다. 당첨자 발표일이 다르면 하나의 통장으로 세 번의 청약이 가능하다. 수요자 입장에서 같은 단지 같은 평형이라며 당첨확률을 높이기 위해 한 블록만 청약했을 리 만무하다.

이 건설사는 지난 8월에도 똑같은 전략을 써서 5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적이 있다. 아예 블록별로 쪼개서 청약 날짜를 다르게 해 중복 청약을 하도록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 한 단지임에도 1·2·3군(群)으로 나눠서 분양하는 것이다.

최근 미분양 위험이 있거나 대규모 단지를 분양할 때 경쟁률을 높이기 위한 건설사의 '전략(?)'이다. 이밖에 건설사들이 경쟁률을 높이기 위해 주로 쓰는 방법은 평형 쪼개기다.

소형 평면 위주로 주택을 구성하고 평면을 A·B·C·D·E·F로 세분화 해 소규모로 가구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특히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평면은 1~2가구로 극소수만 공급해 최고 경쟁률을 끌어올린다. 각 평형별로 청약 경쟁률이 집계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평균 경쟁률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청약 미달이 예상되는 단지인데도 석연찮은 청약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한 단지들은 이른바 '통장작업'이 이뤄진 경우가 대부분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들이 자신들의 지인을 불러모으거나 부동산중개업소, 떴다방 등을 통해 미리 사놓은 통장을 사용하는 경우 등 관행처럼 여겨진다.

이런 꼼수를 건설사들의 분양 전략 중 하나로 볼 수 있지만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청약률에 현혹돼 웃돈(프리미엄)을 주고 사서 입주했지만 정작 입주 시점에 미분양이 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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