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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은행 가계대출 6.1조원↑…평년 4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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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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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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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9월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 지난해 총액 돌파, 자영업자 대출 증가세 지속

서울 한 시중은행 본점 대출부스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서울 한 시중은행 본점 대출부스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정부 가계부채 관리대책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모두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9월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기론 포함) 잔액은 688조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6조1000억원 증가했다. 상품별로 주택담보대출이 5조3000억원,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이 8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9월 가계대출은 올해 최대치였던 8월(8조6000억원)보다 다소 줄었다. 그러나 평년에 비해선 증가 속도가 빠른 편이다.

가계대출이 역대 가장 많이 늘었던 지난해를 제외한 2010~2014년 9월 평균 가계대출 증가액은 1조6000억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9월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평년의 3.8배에 달한다.

지난 9월에도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가계대출이 불어나는 추세가 유지됐다.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1000호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견조한 주택거래, 꾸준한 집단대출 취급 등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8000억원 증가한 16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추석 상여금 유입 등 계절적 요인으로 전월(2조5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해 1~9월 신용대출 증가액이 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증가액인 8조원을 넘어선 것을 고려하면 평년보다 증가속도가 빠른 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9월 은행 가계대출 6.1조원↑…평년 4배 육박

기업대출도 법인보다는 개인사업자 위주로 증가했다.

9월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1조8000억원 증가한 75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대출금은 3000억원 줄었고, 중소기업은 2조1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중 법인사업자들은 약 1000억원의 대출금을 상환한 반면 개인사업자 대출은 2조2000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 중소기업 대출액은 증가규모가 전월보다 축소됐으나 개인사업자를 위주로 대출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개인사업자 대출액은 17조원 증가했다. 9월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은 256조원으로 중소기업 전체대출의 43.5% 수준이다.

기업대출이 자영업자 위주로 불어나는 이유는 법인의 경우 분기말 부채관리를 위해 일부 대출금을 상환하나, 개인사업자들은 토지·상가 등 상업용부동산을 담보로 추가 대출을 받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자영업자 대출도 실질적인 가계대출 성격이 강해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금융당국은 이를 고려해 이달 말부터 농수협 등 상호금융권에서 상가나 오피스텔 담보대출시 적용되는 담보인정비율(LTV)을 50%에서 40%로 하향 조정키로 했다.

한은 내부적으로도 가계대출과 자영업자 대출 증가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9월 금통위에서 한 금통위원은 “가계대출이 부동산시장 활성화에 따른 대출수요에 더해 주거비, 생계비 마련을 위한 신용대출 수요도 가세하면서 확장국면을 지속하고 있다”며 “대출이 비은행, 신용대출 등으로 확산되고 있어 업권 및 상품간 건전성규제 차별 적용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런 점을 고려할때 오는 13일 예정된 10월 금통위에서 1.25%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펀드매니저·애널리스트 등 채권 시장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98%가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 유엄식
    유엄식 usyoo@mt.co.kr

    머니투데이 건설부동산부 유엄식입니다. 건설업계와 서울시 재건축, 재개발 사업 등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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