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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백남기 농민 뒤 빨간 우비, 지난해 이미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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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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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1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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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검실시 협의 노력 계속, 필요하면 연장 신청도… 강제집행 말할 단계 아냐"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 사진제공=뉴스1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 사진제공=뉴스1
고(故) 백남기씨를 둘러싼 타살 의혹 중심에 선 이른바 '빨간 우비' 남성을 경찰이 지난해 이미 신원을 파악해 조사까지 치렀다고 밝혔다.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사진)은 17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12월11일 채증 영상을 판독하는 과정에서 빨간 우비 남성 인적사항이 파악돼 조사했다"며 "정확한 소속을 밝히기는 곤란하지만 집회 참가자가 맞다"고 말했다.

이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일반교통방해 등 2가지 혐의로 해당 남성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며 "기소의견으로 넘겼는데 사건이 종결됐는지 확인은 못했다"고 덧붙였다.

빨간 우비 남성은 지난해 11월14일 민중총궐기에서 백씨가 물대포에 맞아 쓰러질 당시 주변에 함께 있던 인물이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에는 빨간 우비 남성이 백씨 옆에서 주춤거리다 덩달아 물대포에 맞아 넘어지는 장면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빨간 우비 남성은 먼저 쓰러진 백씨를 덮쳤다. 일각에서는 빨간 우비 남성이 백씨 가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때문에 영상 공개 이후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백씨가 물대포가 아닌 빨간 우비 탓에 사망했다는 타살 의혹까지 불거졌다.

지난달 법원에 낸 부검영장 청구서에서도 검찰은 부검이 필요한 이유로 백씨가 '제3의 성명불상자'로 인해 사망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빨간 우비 남성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검찰은 사건 이후부터 지금까지 빨간 우비 남성의 신원을 경찰에 요청하지 않았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면서 빨간 우비 남성의 신원을 경찰에 요구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도 빨간 우비 남성의 불법 시위 혐의는 들여다봤지만 폭행 혐의는 별도로 조사하지 않았다. 폭행 혐의 부분은 지난해 민중총궐기 이후 검찰이 먼저 고발 접수한 사건이라 경찰에서 따로 조사할 필요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앞서 경찰은 종로경찰서 형사과장, 서장을 보내 유족 측과 부검 여부를 논하고자 접촉을 시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5차 협의요청 공문을 전달한다.

경정 급인 일선 경찰서 과장과 총경 급인 서장을 거쳐 경무관까지 직접 나서 부검 협의를 갖는 모양새다.

법원이 발부한 백씨 부검영장 유효기간은 이달 25일까지다. 백씨 유족 측은 여전히 부검을 전제로 한 협의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 경찰은 유효기간 내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 영장을 연장 신청할 계획이다. 다만 강제집행 여부에는 조심스런 입장이다.

김 청장은 "모든 영장에 유효기간이 있지만 그 기간 내에 영장을 집행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만약 유효기간까지 영장을 집행하지 못한 상태에서 부검이 필요하다면 다시 영장을 신청하는 절차도 밟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효기간 전에 영장을 집행하도록 최대한 노력하는 게 우선"이라며 "유족 측과 협의 없이 부검영장을 강제 집행할지 여부는 당장 밝히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 윤준호
    윤준호 hiho@mt.co.kr

    사회부 사건팀 윤준호입니다. 서울 강남·광진권 법원·검찰청·경찰서에 출입합니다. 많은 제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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