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통합검색

환갑 앞둔 58년 개띠… 고령화는 증시에 재앙일까

머니투데이
  • 오정은 기자
  • VIEW 19,603
  • 2016.10.19 16:3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글자크기조절
  • 댓글···

[내일의전략]KB-키움證 '베이비붐 세대 은퇴' 놓고 상반된 자산시장 전망

베이비붐 세대의 대표주자인 58년 개띠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증시에서도 고령화 논쟁이 일고 있다. 주식·부동산을 비롯한 자산 시장이 일본의 선례를 따라갈 것인가를 두고 두 증권사가 상반된 분석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KB투자증권의 '인구 대격변기-올드저러스 시대의 탄생' 보고서와 키움증권의 '58년 개띠의 은퇴, 경제와 자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는 서로 다른 전제로 한국 금융 및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과 분석을 제시했다.

환갑 앞둔 58년 개띠… 고령화는 증시에 재앙일까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51포인트(0.02%) 오른 2040.94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229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일본이냐 미국이냐… 한국 고령화의 미래는=일본은 증시 버블이 붕괴된 뒤 1990년대 중반 400여개에 달하던 증권사 중 140여개가 도산했다. 일본의 펀드산업 규모는 60조엔에서 40조엔 이하로 급감했고 채권형 펀드가 급증했다. 초저금리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로 현금과 예금 및 연금자산의 규모가 증가했다.

한국이 일본의 경험을 뒤따라간다면 한국의 금융시장도 일본과 비슷한 경로를 걷게 될 것이라는 것이 KB투자증권의 분석이다. 고령화 저물가 저성장 저금리의 톱니바퀴가 맞물리며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치는 낮아질 거란 논리다. 코스피 지수가 기업 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2000선 부근에 머무는 것도 성장에 대한 낮은 기대를 반영한 증거라는 판단이다.

백찬규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상장 기업들의 실적 레벨을 확실히 개선됐으나 주가지수는 2000에 머물고 있다"며 "고령화에 따른 변화로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하향되며 주식시장에서 가치주의 범람, 희소한 성장주에 대한 열기가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키움증권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반드시 장기불황을 초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전제로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다른 견해를 냈다. 일본과 달리 미국은 2000년대 중반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를 전후해 단기 불황을 거친 뒤 8년 호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즉 고령화 이후 경기 상황은 국가마다 달랐다고 지적한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 연방준비제도가 지적하듯 일본은 90년대 초반 중앙은행의 실수가 장기불황으로 이어진 특수한 케이스였다"며 "한국이 반드시 일본의 경로를 따라갈 것으로 확신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인구절벽으로 자산시장 붕괴될까=일본 주택시장이 노령화와 함께 붕괴한 것과 달리 한국의 주택 시장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진행 중인데도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연령에 도달하면 주택 매도 압력에 집을 팔 거라는 예측과 달리 한국에서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0세 이상 노령자의 주택 구입이 폭증했다. 시중금리 급락으로 집을 판 돈을 은행에 넣기보다는 집을 구매해 주택 연금으로 전환하거나 월세로 돌린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계속된 주택 가격 상승도 50세 이상 계층의 집 투자 열기를 부추겼다.

홍춘욱 팀장은 "일본과 달리 한국 부동산 시장은 인구변동과 상관관계가 높지 않다"며 "한국에서 주택가격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는 공급"이라고 설명했다.

내수 중심의 일본 증시와 수출 중심의 한국 증시도 같은 경로를 걷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의 지분율이 높고 기업실적이 수출에 좌우되는 상황에서 인구 절벽이 주식시장 폭락으로 이어지지 않을 거란 전망이다. 게다가 한국 주식시장이 고령화로 인한 버블 붕괴를 논하기에는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덧붙였다.



오늘의 꿀팁

  • 날씨
  • 내일 뭐입지

많이 본 뉴스

법률N미디어 네이버TV
법률대상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