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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패산 총격범 성병대, 범행전 중랑천서 시험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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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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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2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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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중 성씨 SNS 업데이트에 담당 수사관 '감찰조사'

오패산 총격범 성병대씨(46·사진) /사진=김창현 기자
오패산 총격범 성병대씨(46·사진) /사진=김창현 기자
오패산 총격범 성병대씨(46·구속)가 범행 전 직접 만든 총기를 시험 발사하며 총격전을 준비한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서울 강북경찰서 관계자는 "성씨가 범행 일주일 전 오후 6시쯤 서울 중랑구 중랑천 일대에서 사제 목재 총기로 시험 발사한 사실을 진술했다"고 24일 밝혔다.

관계자는 "정확한 시험 발사 횟수는 성씨가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당시 인근 경찰서에도 총성 신고는 들어오지 않았다. 여러 발은 아니고 폭죽 터지는 소리 정도로 총성이 몇 발 울렸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경찰은 성씨가 범행을 계획하고 총기를 제작하기 시작한 시점이 올해 8월 중순부터라고 밝혔다.

성씨는 21일 영장실질심사에 출두하면서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 "부동산 사장이 누나한테 소개해준 집으로 이사를 갔는데 그집에 가면 가스 폭발사고로 암살될까봐 (범행을 저질렀다)"고 답했다.

또 "부동산 사장을 죽일 생각으로 청계천 을지로에서 재료를 사 총을 직접 만들었다"며 "총격전을 사전에 계획하고 대비했다"고 말했다.

21일 살인 등 혐의로 성씨를 구속한 경찰은 주말인 22~23일 이틀간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건강보험공단에 신청한 성씨의 과거 정신병력 기록을 기다리면서 종합적 범행 동기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이 과정에서 성씨는 경찰관으로부터 잠시 돌려받은 본인 휴대전화로 23일 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사진 1장과 동영상 1개를 올렸다.

범행 전부터 줄곧 SNS에 욕설과 비방글로 경찰에 적개심을 드러낸 성씨가 구속 상태에서 똑같은 일을 반복한 셈이다.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경찰의 피의자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강북경찰서는 성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밝혔지만 경찰청은 곧장 잘못을 인정하고 진상조사에 나섰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4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사관이 안 본 사이 성씨가 SNS를 한 사건이 있었다"며 "아주 잘못된 일"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조사 후 명백한 잘못이 있으면 조치하겠다"고 관련자 문책을 시사했다.

강북경찰서 관계자는 같은 날 오후 "담당 수사관이 실수한 게 맞고 이에 따라 서울지방경찰청이 감찰 조사에 들어갔다"며 "서울청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감찰 결과를 통보하면 합당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사관이 성씨에게 휴대전화를 건네며 과거 SNS 내용을 확인한 사실 자체는 통상적인 수사 과정상 규정에 어긋나는 행동은 아니다"며 "애초 성씨 휴대전화를 압수해 속에 있는 내용을 모두 확보한 상태라 증거가 인멸될 우려도 없었다"고 말했다.

성씨는 19일 오후 6시30분쯤 서울 강북구 오패산 터널 인근에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번동파출소 소속 고(故) 김창호 경감(54)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둔기를 휘두르거나 총을 쏴 시민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도 받는다.

성씨는 총격전을 벌이기 10여분전 강북구 번1동 한 노상에서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부동산 중개업자 이모씨(69) 머리를 둔기로 내려쳐 폭행했다.

또 폭행 직전 이씨를 향해 발포했다가 빗나간 총알은 지나가던 행인 이모씨(71)의 복부에 꽂혔다.

경찰은 범행 당일 오후 6시45분쯤 오패산 터널 인근 총격전에서 성씨를 제압하고 현행범 체포했다. 이후 범행 현장을 비롯한 성씨 차량과 가방 등에서 사제 목재 총기 17정과 칼 7개를 압수했다.



  • 윤준호
    윤준호 hiho@mt.co.kr

    사회부 사건팀 윤준호입니다. 서울 강남·광진권 법원·검찰청·경찰서에 출입합니다. 많은 제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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