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行' 유니온커뮤니티, 생활 속 과학 심는다

코스닥 이전상장을 앞둔 유니온커뮤니티 (3,260원 ▼20 -0.61%)가 생활과학 분야 개척에 나선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안인증 전문기업 유니온커뮤니티는 휴대폰 후면 카메라에 씌워 사용하는 현미경 '누루고 마이크로'를 앞세워 글로벌 생활과학 시장을 노린다.

누루고 마이크로는 유니온커뮤니티가 자사의 광학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휴대폰 탈부착형 현미경이다. 앞서 유니온커뮤니티는 휴대폰 탈부착형 지문인식 모듈 '누루고 핑거'를 개발해, 지문인식 모듈이 내장되지 않은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최대 400배까지 확대 가능한 누루고 마이크로는 광학현미경 수준의 기능을 앞세워 일상생활 속에 깊숙이 침투한다는 계획이다. 실험실에서만 쓰였던 현미경이 휴대 가능해지면서, 호기심이 가득한 학생 등 일반인들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또 관찰 교육이 일상화된 해외 교육 시장과 검사, 시료 채취 등 전문 영역과 섬유 원단·인쇄 품질 관리, 위폐 구별 등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70달러(약 8만원) 수준으로 거래돼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는 평이다.
화장품 사용 후 피부 상태와 수분과 유분 등을 측정하는 '누루고 코스메틱'도 기대작이다.


휴대폰 탈부착형으로 개발되는 누루고 코스메틱은 피부 관찰의 최적화된 확대 비율인 100배 수준까지 확대 가능하고, 누루고 마이크로에 비해 곡면 관찰을 용이하게 했다.

누루고 코스메틱은 야외 활동 중 화장품 도포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여성들을 중심으로 큰 호응이 기대된다. 또 현재 병원 피부과 등에서 고가에 거래되는 전문장비를 대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누루고 코스메틱과 관련, 현재 유명 화장품 회사 등과 OEM(주문자생산방식) 계약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력사업인 보안인증 분야는 안정적인 캐시카우로써 신사업 개척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유니온커뮤니티는 지문인식 출입통제시스템 '버디 시리즈'(VIRDI series) 등을 중심으로 상반기에만 매출액 194억67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86억2100만원) 대비 4.5% 상승했다.

유니온커뮤니티 관계자는 "신제품 등을 앞세워 현재 45% 수준인 해외 시장 매출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장기간 보안인증 분야에서 쌓은 광학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니온커뮤니티는 지난 21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받고 본격 이전상장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