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리포트]백산, 아디다스 신고 쏘나타 엑셀을 밟는다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10일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베스트리포트는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이 작성한 '백산, 아디다스를 신고 쏘나타의 엑셀을 밟는다'입니다.

여 연구원은 세계 2위 폴리우레탄 합성피혁 생산업체인 백산의 실적이 급증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가격경쟁력이 높은 베트남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주력사업인 신발 외에 전자제품 케이스와 차량 내장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여 연구원은 백산의 성장 모멘텀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2000원을 제시했습니다.

다음은 보고서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보고서 원문 보기백산)

백산은 신발사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2010년부터 전자제품 케이스와 차량 내장재 등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왔다. 또 5년 동안 가격경쟁력이 높은 베트남의 생산라인을 3개에서 7개로 증설하는 반면 가동률이 떨어지는 국내 생산시설은 축소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은 한국에 집중하고 신발소재는 원재료 현지화 요구가 커지는 해외 공장에 전담시켜 규모의 경제와 납기 역량을 높였다.

체질 개선의 효과는 분명해 보인다. 성수기인 지난 1분기 백산은 사상 최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28%, 80% 성장했다. 캐시 카우인 신발사업은 지난해 증설한 베트남 제2공장이 정상화되면서 올해 상반기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전자제품 케이스 사업의 경우 독점 공급하는 애플에 집중하면서 실적 안정성이 높아졌다. 차량재 사업은 국내 구조조정 영향이 일단락됨에 따라 2015년 매출이 82% 급증하며 본궤도에 올라섰다.

가장 눈부신 성과는 수익성 상승이다. 생산비용 효율화와 제품 구성 개선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백산의 신규 성장동력인 차량 내장재와 신발용 스웨이드 소재의 영업마진은 각각 10%와 25% 수준으로 주력 신발용 일반가죽의 8%를 웃돈다. 차량 내장재는 소품종 대량생산제품으로 생산 효율이 높고, 스웨이드 소재는 염색 공정이 생략돼 비용이 적게 든다. 두 제품군의 성장이 본격화된 지난 1년간 백산의 영업이익률은 12.4%로 2012년에 기록한 고점 11.4%를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13.7%에 달한다.

백산은 앞으로 성장 모멘텀이 가속화될 것이다. 앞으로 신발소재와 차량 내장재 사업의 3년간 연평균 매출증가율은 각각 10%와 3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