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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패배한 뒤 클린턴 부부가 '보라색' 옷을 입은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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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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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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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미국 제 45대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승복연설을 하는 모습. /사진=블룸버그
9일(현지시간) 미국 제 45대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승복연설을 하는 모습. /사진=블룸버그
지난 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제 45대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승복연설을 하기 위해 뉴욕 윈드햄 뉴오커 호텔 3층에 들어섰다.

통상적으로 패자의 승복연설은 선거 당일 밤에 행해지지만, 힐러리는 연설을 다음 날로 미뤘다. 예상치 못한 선거 패배의 충격이 상당했음에 틀림이 없었다.

사실 선거 당일 아침까지 주요 언론들을 포함한 여론조사 결과는 모두 힐러리의 당선을 예견했다. 심지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선거 전날 그녀의 당선을 확신하며 힐러리를 표지로 한 '힐러리 특집호'를 배포하기도 했다.

승복연설을 기다리던 사람들은 힐러리의 등장을 숙연한 자세로 지켜봤다. 충격적인 선거 패배로 상심한 사람은 힐러리뿐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연단에 선 힐러리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도 단단해 보였다. 그리고 힐러리의 복장도 이날만큼은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힐러리는 특이하게 보라색 블라우스에 보라색 옷깃의 블랙재킷을 입고 나왔다. 그녀의 남편인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도 네이비블루 슈트에 보라색 타이를 매 그녀와 드레스코드를 맞췄다.

클린턴 부부의 보라색 복장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고, 이내 클린턴 부부가 입은 커플룩의 의미와 그 상징성을 찾기 시작했다.

보라색은 서양에서 예로부터 신성하고 고귀한 색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왕족이나 귀족들 같이 높은 지위의 사람들이 보라색 옷을 즐겨 입었다. 또한 '핏빛보다 검은 보라색'이라고 해서 죽음을 상징하기도 한다.

옷은 종종 입는 사람의 심경이나 의지를 담는다. 승복연설장에서 클린턴 부부가 입은 보라색 옷 역시 그러한 관점에서 해석될 수 있었다.

힐러리는 승복연설에서 "미국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깊이 분열돼 있지만 나는 여전히 미국을 신뢰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며 선거로 분열된 미국인들에게 애국심을 견지할 것을 호소했다.

또한 "미국의 민주주의는 평화로운 권력 이양에 달렸기 때문에 우리는 트럼프에게 마음을 열어 그에게 미국을 이끌 기회를 주어야 한다"며 비록 민주당이 선거에서 패배했지만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기꺼이 받아들일 것을 당부했다.

연설을 지켜본 사람들은 클린턴 부부가 보라색 옷을 선택한 이유를 "민주당과 공화당이 협조해야 한다"는 강렬한 메시지로 해석했다. 실제로 파랑(민주당)과 빨강(공화당)이 섞인 보라색은 전통적으로 '민주당과 공화당의 협조'를 의미하는 색으로 사용돼 왔다.

승복연설에서 힐러리는 그 어떤 때보다도 우아하고 위엄이 넘쳤다. 애써 비통한 마음을 다스려 감정을 절제하고 손수 보라색 옷까지 골라 코디한 그녀에게서는 프로 정치인의 아우라가 물씬 풍겼다. 이어 트럼프를 축하하고 담담하게 자신의 지원군들을 독려하는 그녀의 모습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뭉클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비록 대선에서 패배한 것은 절망적이지만 그럼에도 미국을 향한 힐러리의 애정은 여전히 변함이 없음을 보여주고픈 그녀의 의중을 사람들은 보라색 옷을 통해서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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