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인터넷뱅킹 거래 41.6조원…스마트폰 이용률↑

배우 하지원씨가 지난 2월 25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영업부에서 열린 계좌이동서비스 3단계 시연행사에서 모바일을 통한 계좌이동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왼쪽은 임종룡 금융위원장, 오른쪽은 함영주 KEB 하나은행장. /사진제공=뉴스1

올 3분기 인터넷뱅킹 거래금액이 41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인터넷뱅킹 이용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중 국내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이용금액은 41조6560억원, 이용건수는 8790만건으로 집계됐다. 전기대비 이용금액은 1.7% 감소한 반면 이용건수는 1.9% 증가했다. .

전체 이용건수의 89.9%%인 7903만건이 예금잔액 등 조회서비스였다.

자금이체서비스 이용실적은 887만건으로 전기보다 14.2% 증가했으나, 이용금액은 41조612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 감소했다. 이는 공모주청약 증거금 납입 및 환불 등 건당 거래금액이 큰 자금이체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출신청은 2548건, 금액은 432억원으로 전기대비 각각 9.7%, 5.4% 증가했다.

모바일뱅킹 이용건수는 5393만건, 이용금액은 3조2084억원으로 전기대비 각각 2.0%, 4.2% 증가했다. 이용건수 91.7%인 4947만건이 조회서비스, 나머지 445만건이 자금이체서비스로 집계됐다.

모바일뱅킹 대부분은 스마트폰 기반 서비스였다. 스마트폰 모바일뱅킹 이용건수는 5380만건, 이용금액은 3조1797억원으로 전기대비 각각 2.0%, 4.3% 증가했다.

9월말 기준 스마트폰뱅킹 등록고객은 7203만명으로 전기대비 3.2% 증가했다.

인터넷뱅킹 중 모바일뱅킹 이용실적은 건수기준으로는 60%가 넘었으나, 금액기준으로는 7.7%에 그쳤다. 올해 3분기 중 모바일뱅킹 건당 이체금액은 72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모바일뱅킹은 아직 조회서비스 및 소액자금이체 중심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대규모 자금이체는 PC기반 인터넷뱅킹 이용률이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인터넷뱅킹 이용자가 늘면서 은행 창구를 방문하거나 CD/ATM(자동화기기)를 사용하는 비중도 감소하는 추세다.

입출금 및 자동이체 거래시 은행 창구 방문 비중은 10.1%로 집계됐다. 고객 10명 중 9명은 금융거래시 은행지점을 방문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3분기 인터넷뱅킹 이용률은 42.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터넷뱅킹 이용률은 지난해말 6년 만에 CD/ATM 이용률을 앞지른 뒤 증가세가 지속됐다.

잔액조회서비스 이용률도 인터넷뱅킹이 80.4%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대면거래(11.8%), CD/ATM기(3.8%), 텔레뱅킹(4.0%) 등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한편 올해 9월말 기준 국내 17개 금융기관에 등록된 인터넷뱅킹 등록고객수는 1억2072만명(중복 가입자 포함)으로 전기대비 1.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최근 1년간 이용실적이 있는 실이용 고객수는 5567만명으로 전체 등록자의 46.1%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