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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받고, 수행평가 만점 주고, 출석처리…청담고 비리 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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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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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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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청담고·선화예중 특정감사 중간결과 발표…"출결·학생부 등 비정상적 관리"

 서울시교육청 감사관들이 31일 오전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의혹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양의 모교인 서울 강남구 청담고등학교로 현장감사를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교육청은 청담고의 체육 특기학교 지정 과정을 포함해 정유라 씨 학교 출석 여부 등 여러 특혜 의 혹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사진=뉴스1
서울시교육청 감사관들이 31일 오전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의혹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양의 모교인 서울 강남구 청담고등학교로 현장감사를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교육청은 청담고의 체육 특기학교 지정 과정을 포함해 정유라 씨 학교 출석 여부 등 여러 특혜 의 혹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사진=뉴스1
서울시교육청이 출석일수 부족을 이유로 정유라씨의 청담고 졸업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정씨는 고교 재학 시절 무단으로 대회를 나가는 것은 물론 대회 출전 공문을 받은 후 해외로 무단출국하기도 했다. 정씨는 출석뿐만 아니라 성적 면에서도 특혜를 누렸다. 수업에 참여하지도 않은 체육 과목 수행평가에서 연달아 만점을 받았다. 최씨로부터 받은 돈봉투를 돌려줬다고 진술했던 체육부장교사는 입장을 바꿔 금품을 제공받았다고 시인했다.

서울시교육청이 16일 최순실씨(60·개명 후 최서원) 딸 정유라(20·개명 전 정유연)씨의 출신 중·고교인 청담고와 선화예중에 대한 특정감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감사를 통해 청담고와 선화예중이 정씨에 대한 출결 관리와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대회 참가 승인 등을 비정상적으로 관리해 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최씨가 금품을 제공한 사실, 교사에 대한 폭언과 압력 행사 사실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시교육청은 정씨에 대한 졸업 취소가 가능한지 검토 중이며 최씨 및 특혜 제공자와 금품 수수 관련자를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다.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20)에게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는 청담고의 박창호 전 교장이 14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행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이날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실을 대상으로 정유라씨의 출결사항 및 학교 운영 비리 관련한 청담고에 관한 행정감사를 실시했다. /사진=뉴스1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20)에게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는 청담고의 박창호 전 교장이 14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행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이날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실을 대상으로 정유라씨의 출결사항 및 학교 운영 비리 관련한 청담고에 관한 행정감사를 실시했다. /사진=뉴스1


◇공문없이 대회 출전… 해외가면서 엉뚱한 대회 공문 제출
정씨의 출결관리는 한 마디로 '특혜 일색'이다. 정씨의 무단결석이 정상출석으로 둔갑한 날짜는 3년동안 최소 37일이다.

일례로 정씨는 일반적인 체험학습 승인 절차 없이 해외에 출국했다. 심지어는 대회에 참가한다며 공결처리를 받은 후 무단으로 출국하기도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법무부로부터 정씨의 출입국 기간을 제출받은 결과 2012학년도 3회, 2013학년도 2회 등 총 20일을 무단으로 해외출국하고 결석했다"며 "이 20일은 개인체험학습 승인절차를 준수하지 않았음에도 정상 출석 처리가 됐다"고 말했다. 또 "2013년에는 이용문장군배 전국승마대회에 참가한다며 공문을 제출한 후 무단으로 해외로 출국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정씨가 공문없이 출전한 대회 역시 7차례나 된다. 정씨는 2012년 제41회 KRA컵 전국승마대회를 시작으로 총 다섯 차례 공문없이 대회에 참가했으며 이로 인한 무단결석일수는 최소 7일이다. 시교육청은 "일반적인 승마대회 참여 패턴을 보면 대회기간 전후 2~3일의 추가 무단결석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단독]'공문없이 대회 출전' 정유라…미심쩍은 청담고 출결관리

시교육청은 정씨가 고3 당시 실제로 등교했다고 주장할 수 있는 날은 중간·기말고사 기간 등 17일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있다. 이 같은 출결 조작은 청담고 교장이 조직적으로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정씨의 1학년 담임은 "교장과 체육부장으로부터 '오후에 훈련받도록 조퇴를 허락하고 대회 출전 공문이 오면 인정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정씨의 청담고 출결 상황 처리 내역이 감사 결과와 차이가 매우 크다"며 "이에 따라 법률 자문 등을 거쳐 정씨의 고교 졸업 취소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선화예중에서도 정씨가 학교장 승인 없이 무단으로 승마대회에 출전했거나 해외에 머물고 있었음에도 출석한 것으로 처리한 날짜가 10일임이 확인됐다. 또 학교장 결재 없이 정씨에 대해 공결 처리하거나, 정씨의 ‘현장 체험학습’에 대해서도 보고서 없이 부당하게 출석으로 인정 처리한 사실 등도 밝혀졌다.

◇수행평가 만점 연달아… 담당 교사는 "못난 자식 감싸는 엄마 마음으로 점수줬다" 진술
돈 받고, 수행평가 만점 주고, 출석처리…청담고 비리 백태

정씨는 학교에 오지 않으면서도 유독 수행평가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정씨는 참여하지도 않은 체육 수업 수행평가에서 줄줄이 만점을 받았고 이를 통해 교과우수상까지 수상했다. ☞관련기사: [단독]정유라 체육 수행평가, 최순실 방문후 '만점'

시교육청 관계자는 "정씨는 대부분 출석일에도 오전 수업만 하고 조퇴했는데 2학년 2학기 체육교과는 오후 시간에 이뤄졌다"며 "3학년 2학기엔 실제출석이 6일로 실제 체육수업에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수행평가 점수 만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담당 체육교사는 "정씨가 실기시험과 수행평가에 별도로 출석해 응시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청담고 학업성적관리규정에 따르면 실기평가는 여러 학생 앞에서 평가결과를 공개하도록 규정돼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체육교사가 수업에 불참한 정유라를 별도의 시간에 따로 불러 비공개 장소에서 평가를 실시한 것은 부당하다"며 "이에 근거한 체육과 교과우수상 수여도 무효처리 해야한다"고 말했다.

정씨는 체육뿐만 아니라 국어 교과에서도 수행평가 만점을 받았다. 정씨의 2학년 담임이자 국어 교사였던 황모씨는 정씨의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수행평가 태도점수로 만점을 줬다. 이 같은 부당한 채점 사항은 학생들의 항의를 받았으며 국민신문고 민원까지 접수됐다. 이에 대해 황모 교사는 "체육부에서 정유라를 방치한다는 미안함에 못난 자식 감싸는 엄마같은 심정으로 만점을 줬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놨다.

정씨의 학교생활기록부의 비교과 내역 역시 의혹 투성이다. 정씨가 해외로 출국한 기간에 승마협회는 정씨가 '마필관리, 마구관리 및 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기재했다.

◇체육교사 "30만원 금품 받았다" 시인… 교육청 "고발하겠다"
정유라씨를 담당한 체육부장 교사가 최순실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지난달 진행된 장학 때만해도 교사들은 "돈을 받았지만 모두 돌려줬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감사 결과 돈을 받은 뒤 돌려주지 않은 교사가 1명 적발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감사에서는 2012년 청담고 체육부장 교사가 최씨로부터 30만원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제보를 확보했으며 당사자도 금품 수수 사실을 시인했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금품 수수 관련자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다.

최씨는 앞서 밝혀진 3번의 금품 제공 시도 이외에도 최소 2차례 더 교원에게 금품 증여를 시도했다. 1년에 3~4회 꼴로 과일 등 다과를 체육부 교무실에 제공했으며 정씨의 학급에도 다과를 제공했다는 사실도 추가로 확인했다.

이밖에도 최씨가 정윤회씨를 거론하며 교사들에게 폭언을 퍼붓고 압력을 행사한 사실도 밝혀졌다. 2013년 5월 최씨는 딸에게 대회 참가 4회 제한 규정을 준수하도록 권고한 송모 담당교사를 찾아갔다. 당시 송 교사가 수업 중이었음에도 최씨는 학생들 앞에서 교사에게 폭언을 퍼부어 수업을 중단시켰다. 이후 동료 교원들 앞에서 30분이 넘도록 폭언과 협박을 했다.

최씨는 다른 교사에게도 "애 아빠(정윤회씨를 지칭)가 이 교사(체육 담당 교사)를 가만히 안 둔다"고 얘기했다. 사건 이후 규정과 정씨가 대회에 4회를 초과해 참가하는 것이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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