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서 자란 묘목, 세계로 나가 거목 육성"

김홍근 비젠트로 대표. /사진=비젠트로

"국내를 넘어 아시아태평양으로 진출해 기업경영에 필요한 종합적인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겠다."(김홍근 비젠트로 대표)


2011년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에서 분사한 IT(정보기술)서비스 전문업체 비젠트로는 1990년대초 첫 국산 ERP(전사적자원관리) 소프트웨어인 'UNIERP' 개발을 시작으로 사용자 편의성과 확장성을 강화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이며 기업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ERP는 컴퓨터 데이터베이스를 통합 구축해 회사의 자금·회계·구매·생산·판매 등 모든 업무를 효율적으로 자동 조절해주는 전산시스템이다. 현재는 기업내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통합정보시스템을 일컫는다.

비젠트로는 이같은 ERP를 창업 초기 벤처기업인 스타트업부터 중소·중견기업,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규모와 업종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클라우드 서비스용 자체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어 이 분야 국내 최고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비젠트로는 올해 산업단지공단의 수도권기업성장지원센터로부터 중점육성기업으로 선정됐다. 산단공의 기업성장지원센터는 산업단지에 입주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영·기술·마케팅 전문가의 밀착 컨설팅을 제공한다. 2011년부터 반월시화(안산)·구미·창원·광주 등 주요 산업단지 내 기업성장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산단공 기업성장지원센터의 체계적인 분석에 따라 3년간 성장 로드맵에 기반한 육성과제를 실시하고 있다. 비젠트로는 산단공의 중점육성기업으로 선정되면서 탄탄한 성장 발판을 다지고 있다. 그동안 참여하지 않았던 정부사업의 일환으로 자체 개발한 스마트공장과 관련된 솔루션을 중점 추진하면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전초기지를 확보했다. 비젠트로의 지난해 매출액은 150억원으로 전년대비 20% 증가했고, 올해도 20%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비젠트로 관계자는 "UNIERP를 중심으로 한 중견기업 대상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선도기업으로 지위를 꾸준히 확보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성장지원센터와 좀 더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한 뒤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동남아시아로 진출한 기업의 효과적인 프로그램 운영과 유지보수 등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 중국에 법인을 설립했다"며 "동남아·인도네시아 등을 비롯한 글로벌시장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매출액 106억원, 96명의 직원을 둔 중소기업 아이퀘스트도 산단공의 키콕스 글로벌 선도기업에 선정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키콕스 글로벌 선도기업은 미래 50년을 이끌 성장잠재력이 높은 우수기업(매출액 100억원 이상 중소·중견기업)을 골라 집중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14년부터 매년 50개를 선정하는데 현재까지 150개사를 선정했고 2020년까지 300개사 육성을 목표로 한다.

아이퀘스트는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생소하게 느끼던 1996년 쉽고 비용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중소기업 업무전산화에 기여하려는 목적으로 설립했다. 당시 중소기업 업무전산화 프로그램인 '얼마에요' 출시를 시작으로 소상공인부터 중소기업을 위한 '얼마에요ERP', 전자문서 발행 전용 '얼마에요 미니', 중견기업을 위한 'SAP 얼마에요' 등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퀘스트 관계자는 "오랜 기간 축적한 경영관리 솔루션 개발 노하우와 품질을 토대로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