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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장' 사우디 증시, OPEC 결과에 향방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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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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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2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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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합의 실패시 사우디 신용도 타격…증시에도 악재

'강세장' 사우디 증시, OPEC 결과에 향방 갈린다
일주일 앞둔 석유수출국기구(OPEC) 연차총회를 주목하는 곳은 석유시장 뿐만 아니다. OPEC 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식시장 역시 회의 결과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감산 합의 실패시 사우디 정부의 신용도가 악화해 증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진단이다.

사우디 대표 증시인 타다울지수는 지난 10월 3일 저점 기준 20% 이상 상승해 약 한 달만에 '강세장'에 진입했다. 175억달러 규모의 국채 발행이 성공리에 마무리돼 사우디 정부의 자금조달 능력이 주목 받으면서다. 이로 인해 유동성 부족 우려가 완화돼 투자자들은 다시 사우디 증시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한 개인 투자자는 "회의적이었던 투자자들이 다시 낙관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30일 예정된 OPEC 총회 결과가 나쁘게 나온다면 이 같은 추세도 힘을 잃을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지난 9월말 알제리에서 결정한 감산 합의가 이번 총회에서 최종 결정되지 않을 경우 국제유가 하락은 물론 수장국인 사우디의 신용도 역시 급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전략부문 대표는 "사우디와 OPEC이 벽에 직면했다"며 "올해 특히 쭉 살펴봤던 사우디 증시는 구두개입이 주된 요인이지만 이런 방법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미 약속한 사안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시장에는 사우디와 OPEC을 믿을 수 없다는 심리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주식시장을 통한 해외 자본 유입에 힘을 쏟고 있다. 작년 해외 투자자들에게 자국 증시를 개방한데 이어 올해는 상장기업에 대한 해외투자 제한을 대폭 완화했다.

감산 합의에 따른 유가 상승도 사우디 증시에 중요할 수밖에 업삳. EFG험스의 사이먼 키친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담당 투자전략가는 "사우디의 유가 손익분기점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유가는 내년 시장의 가장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유가가 배럴당 80달러에 도달해야 올해 사우디 예산 적자가 해소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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