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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고, 치고, 뒤집고…장난감이 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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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은수 기자
  • 2016.11.2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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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꿈꾸는 서재] <21> '나랑 스키 타러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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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말을 건다면? 해리포터 영화를 보다보면 신문에 실린 사진 속 등장인물들이 튀어나와 살아 움직이고 주인공 해리에게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신비롭고 환상적이다'란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마법세계이니까 가능한거겠지요. 그런데 실제로 아이들에게 말을 거는 책이 존재한다면? 해리포터처럼 진짜 마법은 아니지만 '나랑 스키 타러 갈래?'는 아이들에겐 ‘마법과 같은 책’입니다.

책장을 넘기면 빨간 목도리에 스키를 신은 토끼 한 마리가 등장합니다. 그리고는 말을 겁니다.
"아, 너였구나! 나랑 같이 스키 타러 갈래?"
그런데 이런, 눈이 없네요. 토끼는 다시 말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눈을 내리게 할 수 있을지도 몰라. 네가 책을 좀 흔들어 줄래?"
아이들이 열심히 책을 흔들고 다음 장을 넘기니 정말 눈이 내리는게 아니겠어요? 토끼가 신이 난 표정으로 다시 부탁합니다.
"이제 책을 조금만 더 세게 흔들어 줄래?"
이번엔 더 세게, 더 재밌게 책을 흔들고 다음장을 펼치니 토끼가 그만 눈더미에 푹 파묻혀버렸습니다.
"너무 많이 흔들었나봐. 혹시 책 윗부분을 톡톡톡 쳐 줄 수 있겠니?"
토끼의 부탁대로 책을 치자 이젠 완벽하게 스키를 탈 준비가 됐습니다.

흔들고, 치고, 뒤집고…장난감이 된 책
스키를 타려면 내리막길이 있어야 되는데…. 이후로도 토끼는 책을 오른쪽으로 기울여달라고도 하고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중간엔 빨리 책을 '뒤집어' 달라고 합니다.

흔들고, 치고, 기울이고, 뒤집고. '무슨 이런 책이 다 있지?'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깔깔깔 재미있어 하는 아이 모습에 더더더 깊이 빠져듭니다.

플랩북도 입체북도 아니면서 게임에 가까운 놀이를 선사하는 이 책은 듣기만 하는 독서에서 한순간에 놀이감으로 독서의 즐거움을 깨닫게 해줍니다.

하늘색 배경, 새하얀 눈, 빨란 목도리로 표현된 단순한 색 구성과 그림은 겨울이 배경이지만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아마도 아이들의 친구가 되고 싶어하는 토끼의 진심이 느껴져서이지 않을까요?

◇나랑 스키 타러 갈래?=클라우디아 루에다 지음. 브와포레 펴냄. 60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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