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월가, 美금리인상에 사상 최대 2471조원 베팅

머니투데이
  • 이보라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6.11.23 16:45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WSJ "트럼프 시대, 경제성장·인플레이션·금리 인상 전망 커져"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경제성장 전망과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덩달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 이런 가운데 월가가 최근 기준금리 인상에 강한 확신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주 유로달러선물시장에서 미국 단기금리 인상에 베팅한 자금은 2조1000억달러(약 2471조49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1993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 수준이다. 유로달러선물은 해외 달러화 표시 예금에 적용되는 금리의 향방을 매개로 한 파생상품이다. 유로달러선물시장의 투자 움직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을 반영하는 지표로 쓴다.

WSJ는 유로달러선물시장의 움직임이 트럼프가 이끌 차기 정부가 경제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높여 FRB가 기준금리 인상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투자자의 확신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CME그룹에 따르면 이날 미국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다음달 FRB의 금리인상 확률은 95%에 달했다. 지난 9월 58%, 6월말 12%였던 것에 비해 대폭 올랐다.

뉴욕 증시에서도 트럼프 정부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이날 뉴욕 증시에선 다우, S&P500, 나스닥 등 3대 지수는 물론 중소형주 대표지수인 러셀2000까지 4대 지수가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도 돋보였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거래일 연속 상승해 2003년 이래 최대치를 찍은 뒤에 소폭 하락했다.

국채가격은 폭락세를 나타냈다. 인플레이션이 국채 고정수입을 갉아먹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매도세가 거세졌다. 국채 가격이 내려가면 국채 금리는 올라간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미국 대선 당일 1.867%에서 이날 2.314%까지 올랐다. 기준금리 향방에 가장 민감한 2년물은 전날 1.084%까지 올라 2010년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금리인상 기대감이 크다는 의미다.

제임스 드마시 스티펠니콜라우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지난 몇 개월에 걸쳐 상전벽해같이 큰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불과 4개월전만해도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사상 최저인 1.366%까지 떨어졌다. 지난 6월23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당시 일부 투자자들은 미국 인플레이션이 향후 10년 이상에 걸쳐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장기 국채를 샀다.

다만 시장에선 여전히 FRB가 다음달 금리인상에 이어 내년에 두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본다. 문제는 트럼프의 적극적인 재정부양이 금리인상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금융시장 환경을 빠듯하게 할 뿐 아니라 FRB의 통화정책 기조를 근본적으로 흔들 수 있다. FRB는 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는 점진적인 부양을 추구해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와 기준금리 인상이 신흥시장의 자금 경색을 촉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의 금리가 인상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신흥시장에 몰렸던 자금이 달러 자산으로 이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